본 연구의 목적은 크리스천 독거노인들의 심리적 현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독거노인의 심리 구조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진 연구 대상자들의 심리적 상태를 알게 됨으로써 이후 크리스천 독거노인들의 상담에 있어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본 연구의 의의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대상자는 65세 이상인 7명의 크리스천 독거노인을 임의 선정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최소 2년 이상 교회를 다니고 세례를 받아 현재에도 신앙생활을 하시는 노인들로 하였다. 연구를 위한 정보 수집을 위해 반(半) 구조화된 개방형질문지를 준비하여 심층면담을 하였으며, 모든 면담 내용은 녹음하여 연구자가 직접 필사하고 분석하였다. 수집된 정보는 질적 연구 방법 중의 하나인 Giorgi의 현상학적 방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106개의 의미단위를 수립하여, 같은 의미 단위로 묶어 30개의 하위구성요소로 통합하였다. 그리고 30개의 하위 구성요소들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여, 각 주제들을 포함하는 상위개념 혹은 경험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구성요소 13개를 도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5개의 범주를 도출 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크리스천 독거노인들은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와 허무함을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죽음을 가까이 왔음을 느낌, 잊혀 가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허무함,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함에 대한 후회와 한스러움,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나타났다. 둘째, 크리스천 독거노인들은 사별이나 이혼을 경험하면서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고립된 심정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의식주 문제와 홀로 지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 세상과의 소통 부재로 외로움, 의지할 곳이 없는 비참함으로 나타났다. 셋째, 크리스천 독거노인들은 육체가 쇠약해져감에 따른 무력감을 호소하였다. 이는 점점 쇠약해져가는 신체로 인한 무력감, 신체적인 노화로 인한 삶의 비참함으로 나타났다. 넷째, 크리스천 독거노인들이 홀로 살게 된 배경에는 관계 단절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즉, 배우자에 대한 원망이나 가족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연락하지 않음 등이 단절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크리스천 독거노인들의 삶의 의미는 가족구성원들과 유대관계를 즐거워함, 신앙생활을 통해 누리는 마음의 평안함과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크리스천 독거노인들이 경험한 심리적 현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규명하여 보여줌과 동시에 경험의 내적의미와 구조를 제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크리스천 독거노인들을 위한 효과적인 상담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