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타마자(John Van Neste Talmage, 1884-1964)선교사에 대한 것이다. 타마자는 제20세기초 한국 땅에 들어온 미국 남장로교 제1세대 선교사였다. 그는 동료선교사인 배유지(Eugene Bell), 서서평(Elisabeth J. Shepping,) 유화례(Florence E. Root) 등과 협력하여 전남지역, 특히 담양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선교사역을 감당한 모범적인 선교사였다. 그러나 타마자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에 관한 연구 논문은 거의 없고, 다른 연구도 아주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타마자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본 논문의 주제는 타마자 선교사가 20세기 초 전남과 광주에서 사역하면서 '건강한 삶의 전달자'(healthy life transmitter)로 활약했음을 그의 삶과 사역을 통해 살피는 것이다. 타마자가 한국에서 활동할 때 일본 제국주의 지배가 또 다른 양식으로 한국인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 제국주의 통치는 우리 민족에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고통과 슬픔을 안겨 주었다. 타마자는 미국선교사로서 그의 삶과 사역을 통하여 일제 강점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한국인들, 특히 호남 지역 인사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주었다. 그는 생명을 바쳐 헌신적으로 세 가지 주요 사역인 복음전파, 교육, 의료사역에 진력하였다. 이러한 그의 사역은 '건강한 삶'의 요소를 다 포함하고 있다.
본 논문은 원 자료(primary source)와 그에 관련된 자료를 통하여 세 영역인 교회개척, 학교사역, 의료사역으로 살펴보았다. 첫째는 복음 사역이다. 최초 광조, 전남지역의 선교는 개척선교사요 뛰어난 행정가였던 배유지와 그의 동료들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타마자와 그의 가족은 광주 전남지역에서 이미 상당히 확고하게 정립된 개혁주의 신앙의 틀 안에서 그들의 선교사역을 계승하거나 동역하였다. 이런 점에서 배유지 등의 사역과 결부하여 타마자의 사역을 기술하였다.
둘째, 미국식 교육 사역이다. 배유지가 시작한 남학교와 여학교는 후에 숭일학교와 수피아 여학교로 호칭을 변경하여 성장하였다. 타마자는 남학교 교사로 봉사하다가 나중에 제3대 숭일학교 교장으로 헌신하였다. 타마자 아내는 여학교인 수피아에서 교사로 봉직하였다. 타마자는 신학교인 순담성경학교와 담양에서 광덕학교도 설립하였다. 그의 자녀들과 사위도 경상도지역과 충청도 지역에서 타마자의 교육철학과 정신을 이어 받아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겼다. 이러한 학교교육의 영향력이 소위 '신문화'로 자리 잡아 가면서 한국인에게 끼친 영향력을 본 논문에서 기술하였다.
셋째, 미국식 병원 사역이다. 타마자는 의사는 아니었지만 '영적, 정신적 의사'로 광주 제중병원에서 봉사하였다. 특히 봉선동 나병원 원목으로 10년 넘게 나환자들을 돌보며 신앙을 심어주었다. 타마자의 자녀들은 광주에서 태어나 부모의 헌신의 삶을 보고 감동하여 두 딸은 간호학을 공부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헌신하였다. 타마자와 그의 가족이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 소속 의료 선교사들과 어떻게 협력사역을 하며, 호남지역의 많은 환자들을 영육 간에 치료하고 섬겼는지 당시 인물과 사건을 선별하여 논의하였다.
제1장의 서론에서는 연구 주제, 이유, 방법론을 설명하였다. 제2장은 타마자의 생애를 개관하고 그의 신앙과 신학에 대하여 다루었다. 제3장에서는 타마자의 전남지역 교회 개척사를 담양지역을 중심으로 살피었고, 제4장은 타마자의 신학교 사역인 '순담성경학교'에 대하여, 제5장에서는 타마자의 교육사역, 그리고 제6장에서는 그의 병원 팀 사역을 조명하였다. 결론부분인 제7장은 지금까지의 논의를 요약하고 광주 선교부 선교사들과, 타마자, 그리고 그의 가족이 보여준 '건강한 삶'에 대하여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