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육아휴직 이후 복직승무원을 대상으로 이들이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 요인을 규명하고 양육스트레스가 이직의도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자의지지의 조절효과를 통해 검증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자녀를 양육하는 항공사여승무원들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여승무원의 자녀양육과 비행 근무의 양립을 위해 필요한 직무특성을 반영한 실증적인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양육스트레스 요인의 규명을 위해 선행 연구의 문헌 분석과 자녀를 양육하는 국내항공사여승무원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피로, 다중역할갈등, 대리양육불안감, 자녀의 분리불안, 양육비용 5개의 주요 변인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양육스트레스, 정신건강, 잔류의도와 조절 변수인 배우자의 지지를 적용한 연구모형을 통해 총 14개의 가설을 도출하였다. 연구대상은 국내항공사 승무원 중 육아휴직과 복직을 경험한 여승무원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자기기입식 설문을 SNS를 통해 배포하였다. 그리하여 총 227개의 설문지를 회수했으며 유의미한 222개를 이용하여 실증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피로, 다중역할갈등, 대리양육불안감, 자녀의 분리불안, 양육비용 5개의 변인 중 피로와 대리양육불안감이 양육스트레스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규명되었다. 둘째, 양육스트레스는 정신건강과 잔류의도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정신건강과 잔류의도를 낮추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셋째, 배우자의 지지는 양육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의 경로에서 조절 효과를 가진다. 이는 복직승무원의 양육스트레스는 배우자의 지지를 통해 조절되어 정신건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 된다.
본 연구를 통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 할 수 있다.
첫째, 복직승무원의 양육스트레스 요인으로 규명된 피로와 대리 양육불안감은 항공사승무원의 직무특성을 반영한다. 비행 근무로 인해 발생하는 해외 체류, 비표준근무스케줄, 체력적 강도가 높은 객실 업무는 복직승무원의 피로도를 상승시키고 자녀 양육과 가정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저하시키며 양육스트레스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이러한 양육스트레스는 복직승무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조직에 대한 잔류 의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여성의 경력단절 뿐 아니라 조직차원에서도 숙련된 인적자원의 손실로 이어지며 조직의 생산성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기혼승무원들이 자녀 양육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공공보육서비스를 통한 보육만으로 비행 근무 시 발생하는 보육 공백을 대신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 이다. 그러므로 비표준근무자를 위한 양질의 공공보육시설과 보육서비스 확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양육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의 경로에서 배우자의 지지는 유효한 효과를 가진다. 그러므로 일과 자녀양육을 양립해야하는 복직승무원의 정신건강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의 이해와 배려가 중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