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주된 목적은 자폐성장애아동 부모에 대한 동향 연구를 위해 국내 연구결과들을 분석하여, 자폐성장애아동의 부모에게 도움이 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교육적 접근의 실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자폐성장애아동 부모 연구에 대한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 중재 유형, 종속변인과 증거기반 실제에 따른 연구동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폐성장애아동 부모와 관련한 국내 연구의 일반적인 동향은 어떠한가?
둘째, 자폐성장애아동 부모와 관련한 국내 중재연구의 증거기반 실제에 의한 특징은 어떠한가?
연구결과에 따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자폐성장애아동 부모 대상 연구는 총 119편으로, 주로 특수교육학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 교육 프로그램 효과를 주제로 한 연구가 38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프로그램이나 치료 등을 통한 효과성이나 영향 등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연구 주제에 따라서는 자폐성장애아동을 중심으로 다룬 주제가 75편(63.02%)으로 부모 중심 주제 43편(36.14%)보다 많았고, 이것은 자폐성장애아동 대상 실험연구가 많았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동관련 요인 분석에서 연령을 살펴보면 2~8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56편(47.06%)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 관련 요인 분석에서 어머니만 참여하는 경우가 55편(46.22%)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부모가 함께 참여한 경우도 42편(35.29%)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자폐성장애아동 부모에 의해 직접 중재된 연구 논문 24편의 일반적인 연구 특징을 분석한 결과, 집단 설계 연구가 3편(12.5%), 단일대상연구가 15편(87.5%)이었다. 독립변인과 관련하여 사회적 상호작용 훈련, 긍정적 행동지원, 환경중심 중재와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 중심축 반응 훈련, 감각통합 프로그램, 발달놀이 치료, 구조화 접근이 시행되었다. 독립변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 훈련(6편, 25.00%)이었으며, 긍정적 행동지원도 5편(20.84%) 연구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종속변인은 부모 요인보다는 자폐성장애아동 본인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사회적 상호작용과 행동 변화, 의사소통능력 등 주로 자폐성장애아동의 주요 특성인 사회적 상호작용, 의사소통능력 등에 맞추어 연구가 설계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중재 연구의 실험 설계를 살펴보면 중다간헐기초선설계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다기초선설계가 순이었다. 중다간헐기초선 설계와 중다기초선 설계의 경우 실험효과를 입증하기 쉽지만 내적 타당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험 요소가 있으므로 연구 설계 시 증거기반 실제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거기반 실제의 질적 지표에 근거한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질적 지표 모두를 충족하는 연구는 한 편도 없었다. 특히 중재자에 대한 훈련기간, 훈련 방법 등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질적 지표에 대한 평정표를 살펴보면 연구 대상에 대한 정보를 충족시킨 연구가 19편(79.17%)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비교적 충실히 제시했음을 알 수 있었다. 중재충실도 평가, 중재량에 대한 중재충실도 측정에 대한 항목은 충족되지 않은 경우가 각각 22편(91.66%), 24편(100%)으로 향후연구에서는 중재충실도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재충실도는 독립변인인 중재가 적절하게 진행되었는지를 판단하는 수단으로써 실험 연구의 내용적인 측면을 충실히 계획하고 이행했는지를 보여주는 가늠자의 역할을 하므로(오자영, 김진호, 2008), 앞으로 자폐성장애아동 부모 관련 연구 시 중재충실도를 고려한 실험 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론은 추후 자폐성장애아동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시행할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시사점을 나타낸다. 먼저 성과가 입증된 방법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은 자폐성장애아동에 대한 중재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자폐성장애아동에 대한 중재연구를 시행할 때 증거기반 실제로서의 중재전략이 제시되고 실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소현과 안의정(2017)에서와 같이 국내 현장의 고유한 특성에 따른 새로운 중재전략에 대한 개발 및 효과 검증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