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의 삶에서 나타나는 지혜 발달 경험을 이해하고 그 경험의 의미와 구조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65세이상 81세 이하 기혼 노인 10명이 연구 참여자로 선정되었고,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에 따라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그 결과 290개의 의미단위, 35개의 하위구성요소, 10개의 구성요소가 도출되었다. 10개의 구성요소는 '삶에서 경험하는 시련과 고난',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인내와 도전', '깨달음을 생활에 적용하고 실천함', '타인과 조화롭게 사는 이타적 삶을 지향함', '일과 여가활동으로 얻는 기쁨과 성취감', '지난 삶의 아쉬움과 회한', '삶의 변화에 적응하고 현실을 수용함', '경험과 성찰을 통한 깨달음', '삶을 정리하며 자아를 통합해감',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함'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맥락적 구조 안에서 살펴보면, 노인들은 삶에서 시련과 고난의 경험으로 좌절하고 절망하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내하고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지속한다. 또 깨달음을 생활에 적용하고 실천하며, 타인과 협력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이타적 삶을 지향한다. 노인들은 일과 취미, 봉사, 신앙생활 등의 여가활동을 하며 기쁨을 얻고 성취감을 느낀다. 더불어 노인들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삶의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과 자신의 삶 그리고 현실을 수용한다. 또한, 삶의 경험과 성찰을 통한 깨달음은 자신의 삶에 다시 적용되고 실천과 성장을 순환적으로 반복하면서 성장해나간다. 노인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며 자아를 통합해가고, 남은 인생도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을 하면서 성숙하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본 연구는 노인의 경험을 그들의 언어로 생생하게 살펴봄으로써 노인의 삶에서 나타나는 지혜 발달 경험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더불어, 노인들의 삶의 경험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혔고, 그들에 대한 정보는 상담 장면에서 노인 내담자를 도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