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자아탄력성이 부모화 경험과 진로성숙도 간 관계를 매개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온라인 설문 조사를 이용해서 대학생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과거 및 현재 부모화, 자아탄력성 및 진로성숙도를 측정하였고,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Baron과 Kenny(1986)가 제시한 3단계 위계적 회귀분석 방법과 Sobel로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대학생 자료에서 대학생의 자아탄력성은 부모화 하위 요인인 물리적 부모화 그리고 정서적 부모화와 진로성숙도 간 관계를 매개하지 않았으나, 불공평과 진로성숙도 간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둘째, 대학생의 취업 준비 여부에 따라서 자아탄력성이 부모화 하위 요인과 진로성숙도 간 관계의 매개 여부가 달라지는지를 검증하였다. 취업 준비 대학생과 취업 비준비 대학생 모두에서 자아탄력성이 부모화 하위 요인인 물리적 부모화 그리고 정서적 부모화와 진로성숙도 간 매개하지 않았다. 반면 취업 준비 대학생과 취업 비준비 대학생 모두에서 자아탄력성은 불공평과 진로성숙도 간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의 자아탄력성은 과거 및 현재 물리적 부모화 그리고 과거 및 현재 정서적 부모화와 진로성숙도 간 관계를 매개하지 않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반면 대학생의 자아탄력성은 과거 및 현재 불공평과 진로성숙도 간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의의와 한계점 및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