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내면화된 수치심이 부부의 관계진솔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서표현양가성과 자기자비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데 있다. 이에 전국의 기혼 성인 남녀 669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변인들의 관련성을 보기 위한 상관분석 및 매개효과 분석, 조절효과 분석,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로 첫째, 내면화된 수치심, 관계진솔성, 정서표현양가성, 자기자비 모든 변인들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때 내면화된 수치심과 정서표현양가성, 그리고 관계진솔성과 자기자비의 사이에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그 외 다른 변인들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둘째, 내면화된 수치심과 관계진솔성의 사이에서 정서표현양가성의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셋째, 정서표현양가성과 관계진솔성의 사이에서 자기자비의 조절효과가 유의하였다. 넷째, 내면화된 수치심이 정서표현양가성을 매개하여 관계진솔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자비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내면화된 수치심과 관계진솔성 간의 관계에서 정서표현양가성의 매개효과가 자기자비의 수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의의 및 한계점, 후속 연구의 제언을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