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과학문명의 급속한 발전을 계기로 인간중심구조로 유발되는 여러 가지 많은 문제점들을 발생시키는 것에 기인하여 '빛 공해에 대한 문제의식을 통한 동식물 표현연구' 에 대한 논문이다. 본인의 관념에서 동식물에게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재조명하고, 비윤리적인 사례를 통해 변해버린 인간과 동식물간의 관계와 생명존중에 대한 도덕적 사고의 인지 결여성을 알리고자 하였고, 다양한 표현 방식과 해석을 중심으로 주관적인 관점을 그대로 작업에 넣어 내면에 숨어있는 사회 심리적 작품 표현을 다루었다.
인간은 자연의 삶의 순환 과정 속에서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자연과 서로 유기적 관계로 공존하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모든 자연환경에 의존하여 존재할 수밖에 없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유기적 생명체이다. 따라서 인간은 동식물과 절대 분리될 수 없는 상호 의존적 관계임을 동양철학의 유불도가(儒佛道家)사상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노자는 도(道)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 유(有)와 무(無)가 서로 공존하고 상생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자연이야말로 만물의 근본적 성질이며, 자연의 근원적 성질을 인식하는 것이 도의 근본이라 하였다. 〈주역〉에서는 만물은 유기적 상호 작용에 의해 음(陰)과 양(陽)의 성질을 가진다고 하였다. 음양은 각각 존재하지 않고 서로 어울려 작용하며, 자연에서 대등한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음양조화를 이룬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자연현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영속적으로 변하므로 무규정적이고 상의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동양사상에서는 말하고 있다.
현대사회라는 곳은 동식물이 살아가기에 환경이 충분히 배려되지 않았고 인간이 만들어낸 작은 상자 속에 동식물은 인간의 손길에 적응하고 스스로 인간의 옷을 입으면서 본연의 자기 색이 사라지게 된다. 복잡한 사회구조망 속에서 받은 상처들과 인간관계에 적응하기 위해 변해가는 동식물의 모습이 마치 동질감마저 들기도 한다.
자연의 이(理)를 깨닫는 것이 동양사상의 기본이듯이 미의식 즉 진(眞), 선(善), 미(美)가 합치(合致)되는 세상에서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며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게 살아가는 동식물의 본래의 모습을 바라며, 현대사회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각도로 변해가는 동식물의 모습을 '빛과 색채의 만남' 으로 색채를 통해 본인의 확고한 의지로 미의식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빛 공해에서 발생되는 인공적인 색을 연구자의 화면 속에 점차 확장함으로써 외면의 화려함 안에 내면의 아픔을 부각시켰다. 그리하여 연구자는 사회 심리적 내용을 기반으로 동식물의 본질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동식물의 형상화하는 조형적 의미를 나타내도록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