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동화를 활용한 이야기나누기 활동이 중도입국 아동의 이야기 산출 및 문장 표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연구 대상은 한국어 능력(수용·표현 어휘력검사에 의함)이 2년 6개월이고, 고려인 출신으로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에 살다가 한국에 입국한지 만 3년 미만이 되는 중도입국 아동 3명이다.
평가 도구는 한국어 이야기 평가(Korean Narrative Assessment; KONA)로서 이야기나누기 활동 전과 후에 사전 및 사후 평가를 실시하였고, 평가 자료를 분석하여 이야기문법 점수, 이야기 하위유형별 산출률, 문장 표현 지표(T-unit, 형태소 수, 문법형태소 수, 문법형태소 오류 수)를 산출하였다.
중재는 2021년 3월 17일부터 2021년 4월 21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주 2회씩 회기 당 약 40분을 하여 총 10회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화를 활용한 이야기나누기는 중도입국 아동의 이야기 산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야기문법 점수는 사전 평가보다 사후 평가에서 높아졌다. 또한 하위유형별 산출률도 사전 평가보다 사후 평가에서 증가하였다.
둘째, 본 연구에서 동화를 활용한 이야기나누기 활동은 이야기의 문장 표현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산출된 형태소 수이며 문법형태소 오류수도 사전 평가에 비해 감소하였다.
결론적으로 이야기나누기 활동은 중도입국 아동의 이야기 산출 능력과 문장 표현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나누기 활동은 단순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문법 구조를 통해 이야기의 의미를 구성하고 내용을 이해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정에서 산출된 발화가 증가되면서 문장 표현력도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중도입국 아동이 단기간의 중재로 큰 변화를 얻기에는 제한이 있었으므로 후속연구는 이러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