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무궁화가 기능성차로서 가능한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궁화의 잎, 줄기와 꽃 그리고 황차와의 블랜딩을 통해 그 제다법을 고찰한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나 그 나라를 상징하는 꽃을 상정하여 '나라꽃(national flower)'으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궁화를 국화로 정하여 영원히 피고 또 지지 않는 꽃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무궁토록 겨레를 비추는 의미를 담아 문화정체성을 표출하고 있다. 무궁화는 보통 6-7월부터 약 100일간에 걸쳐 1 그루에서 2.000-3.000 송이를 피워낸다. 강한 자생력으로 인해 생명력이 강하고 어느 곳에서도 잘 자라는 성질로 인해 화합과 통합의 상징을 국토의 여러 곳에서 보여 주고 있다.
무궁화는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역사문헌 속에 전해지고 있으며, 한민족 또는 한반도를 상징하여 왔다. 또한 여러 의학서적에서 무궁화의 약성을 증명하고 있다. 즉, 『증류본초(證類本草)』, 『보제방(普濟方)』, 『본초강목(本草綱目)』, 『동의보감(東醫寶鑑)』등에서 이미 그 효능을 입증하였다. 특히 무궁화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혈액 개선과 상치 치유, 그리고 비만 세포 분화 억제, 뇌기능 활성 능력 등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도 무궁화의 약효는 피부염증질환과 연관성이 있어 아토피나 피부 질환에도 좋고 위장질환에도 좋다.
무궁화의 기능적 특성에 의해 '무궁화차'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이론적 측면과 실제 제다의 현장을 살펴보았다. 무궁화차와 황차를 기본으로 한 블랜딩은 색·향·미도 조화를 이루어고, 홍차, 우전차, 녹차 결합도 에서 어려운 것을 알 수 있었다.
본고에서는 무궁화의 약효를 문헌을 통해 검토해 보고 직접 무궁화를 기능성차로 제다한 과정을 밝혔다. 무궁화의 약재 활용은 한의학 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무궁화를 치료 목적으로 처방한 자료 또한 현대 의학계의 약 성분 분석결과로도 확인 가능하다. 한의학 고문헌 분석과 현대 의학계 및 의약의 성분측정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무궁화에 약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궁화차 제다는 채취 시기가 같은 무궁화 잎과 줄기, 꽃으로 한정하였고, 비 발효 녹차 가공 방법을 적용하여 잎차는 덖음차 방식, 줄기차는 일쇄 가공법으로 제다하고 꽃차는 전기 요리 팬을 활용하였다. 이는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임으로 대중화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특히 무궁화 블랜딩차 제다는 『부풍향차보(扶風鄕茶譜)』의 제다방법을 활용, 이를 무궁화차에 접목하였다. 그러나 무궁화는 진딧물이 많아 식용에 사용하는데 이를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원재료로 무궁화차 제다법을 제안해 본다. 본 연구가 무궁화의 인식에 대한 전환을 촉발시키고, 무궁화가 차나 식품으로 활용 가능함을 밝혀 보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에게 애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