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이론을 큰 틀로 보면, 산과 물의 외형 즉, 바깥 모양을 보는 形勢論 또는 形家라 하는 形氣論과, 앞과 뒤 즉, 좌향을 결정하는 法家라고도 하는 理氣論, 길한 날짜를 선택하는 日家, 擇日論, 擇日法이라고도 하는 選擇論, 세 가지 방법론이 있다. 이를 두 가지로 大別하면 形氣論은 龍·穴·砂·水를 중심으로 地形地勢를 통한 길흉을 판단하며, 理氣論은 龍·穴·砂·水·向에 시간을 더해 길흉을 판단하는 학문이다.
본 논문은 이기론의 범주인 양택풍수 이론을 바탕으로, 사례를 통하여 거주자의 길흉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양택풍수 이론인 東西四宅法의 원리와 문제점을 알아보고, 더불어 고전인 『皇帝宅經』의 이론을 살펴보며, 공간과 시간에 따라 기운이 변화되는 현공풍수의 성질을 밝혀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추론하였다.
먼저 양택풍수의 고전인 『皇帝宅經』은 음양론을 기본으로 하여 陰宅과 陽宅, 刑禍方과 福德方으로 나누고, 이를 근거로 하여 주택의 개보수에 관한 택일 및 방위 등의 길흉을 논하였다. 다음으로 『황제택경』과 더불어 양택풍수의 대표적 이기론적 풍수이론인 동서사택법은 『周易』과 八卦, 五行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론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적용하고 있는 이론이다. 동서사택법은 門·主·灶를 중심으로 八宅방위를 東四宅, 西四宅으로 분류하고, 주인의 宅命도 東四宅命, 西四宅命으로 분류하여, 같은 四宅命이면 吉하게, 혼합된 四宅命은 凶하게 해석하는 이론이다. 동서사택법은 氣의 흐름을 판단하는 이론이지만 宅命도 태어난 해로 단정하고, 문이 같으면 모든 주택이 획일적으로 같은 내용이 적용되어야만 한다는 점과 시간의 흐름을 적용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므로 실질적 사례를 통해 동서사택법의 문제점을 논하였다.
다음으로는 현공풍수 이론의 토대가 된 『周易』과 河圖洛書, 先天八卦와 後天八卦, 九宮과 九星을 연구하고, 현공풍수의 역사 및 현공풍수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인 이론의 개념들을 논하였다. 이러한 현공풍수의 이론을 토대로 하여 양택의 길흉판단의 방법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사례 통하여 길흉화복을 연구하며, 또 현공풍수의 길흉판단의 중요한 飛星盤의 해석을 위해 각 九星의 상징적 의미와 九宮에 飛星하여 머물게 된 구성의 조합 즉, 飛星組合의 해석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양택 범주에 속하는 아파트, 주택, 사무실, 공장 각각의 사례에 현장 방문하여 주변의 地形地勢와 坐向 등을 파악하고, 거주자와의 면담을 통해 자세한 立宅 시기 및 현황을 파악한 뒤 현공풍수 위주의 양택풍수 이론을 적용하여 길흉화복을 추론하였다.
『皇帝宅經』, 東西四宅法과 玄空風水 이론을 적용한 실질적 사례 연구를 통해 양택풍수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한편 양택풍수의 중요성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찾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