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홍차 생산국들인 인도, 스리랑카 및 케냐는 대항해 시대 이후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를 거쳐 영국 제국의 필요에 의해 차산업이 시작되었다. 차는 이들 국가의 중요한 산업작물이며 홍차 경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거래되는 주요 외화획득 수단이다.
대부분 홍차를 생산하는 이들 국가는 지형 및 기후에 따라 재배 방식이 다르고, 특히, 시장 요구와 음용법의 다양화로 인한 제다 방식에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생산 비용이 낮으면서 편의성으로 인해 큰 소비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CTC 제다법으로 만들어진 홍차와 대중성 보다는 홍차의 특성을 살린 전통공법으로 제다된 홍차로 구분된다.
완성된 홍차들은 중국, 한국 및 일본의 극동 아시아 국가에서 유통되는 방식과 달리 대부분 경매센터를 통해 매주 판매된다. 생산자와 구매자 사이에는 경매센터에 등록된 브로커(broker)가 중심이 되어 완성차 보관, 품평용 샘플 제공, 경매 운영, 수금 등 생산에서 판매까지 관여한다. 브로커는 경매가 이루어 지기 약 2주 전, 경매센터에 등록된 구매자에게 품평용 샘플을 보낸다. 구매자는 경매가 열리기 전까지 수령한 모든 샘플에 대해 국제 표준에 맞춘 관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기록한 후 구매할 홍차를 결정하고 경매에 참여한다 경매센터를 통해 거래된 홍차는 생산국의 자연환경에 따른 공급 상황, 시장의 요구 및 재배 방식과 제다법에 따른 홍차의 내재가치에 따라 판매된 가격이 공개된다.
주요 홍차 생산국들의 재배와 제다 방식의 차이가 경매센터를 통해 판매된 경매 가격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