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 육성사업은 지역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발적인 경제공동체를 발굴·육성하고 계속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특히 기 지정된 마을기업이 건전하게 유지되어 지속적으로 해당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마을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인만큼 그 특성상 단순히 기업평가의 논리로 지속가능성을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마을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잠재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제시하고, 각 기업의 지속가능성 분석결과와 정부 보조금 운용의 특성을 도식화하여 각 도형의 유사 모델을 분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마을기업의 표본적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자료 수집의 충실성을 기하기 위해 2010년부터 행안부 마을기업으로 지정받은 익산시 관내 소재 기업 13개소 중 계속 운영중인 10개소로 한정하였다. 각 기업의 보조금 사용내역을 비목별로 임의 분류하여 백분율로 환산하고 기업별 재무제표, 마을기업 대표 및 실무자, 해당 마을주민의 인터뷰를 통해 정성적 지표와 합산·반영한 별도의 지속가능성 평가지표를 제안하여 도식화하였다. 더불어 각 자료를 도식화, 유형화한 것은 연구대상의 수가 매우 적고 각 기업의 운영기간, 업종, 사회공헌의 유형 등이 상이하여 통계적 분석이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정량적 자료와 정성적 자료를 동일한 기준으로 분석하고자 함이다.
각 기업의 보조금은 '마을기업 육성사업 시행지침'에 근거한 육성사업비를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행안부)에 따라 횟수와 규모에 관계없이 일반운영비, 연구개발 및 홍보비, 자산취득비, 시설비 등 4가지 비목으로 분류하였고 기업의 재무제표와 현장 인터뷰 자료를 활용하여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 계속성을 지속가능성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다.
마을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를 위한 세부지표는 별도의 선행연구 및 사례가 존재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에 활용되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와 기업의 지속가능 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제기구 GRI(Global Reportting Initiative)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SLEN (Sustainable Local Enterprise Network) 모델의 각 요소를 마을기업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여 '마을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지표'를 제안하고 추출된 자료에 근거하여 각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임의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위의 자료를 근거로 기업별 보조금 운용과 지속가능성을 유형화하여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보조금 운영을 기준으로 특이점을 보이는 유형은 크게 2종류로 구분할 수 있었으며 일반운영비의 지출은 모두 대동소이했다. 유사한 지출유형을 보이는 첫 번째 유형은 일반운영비, 자산취득비, 시설비의 지출 정도가 유사한 반면 연구개발 및 홍보비의 지출 정도에서 차이를 보였고 또 다른 유형은 일반운영비에 집중된 지출 유형을 보이며 시설비와 연구개발 및 홍보비 지출에서 차이를 보였다. 두가지 유형에 각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결과를 대입해 본 결과 모두 연구개발 및 홍보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을수록 지속가능성 평가 결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연구결과, 연구개발 및 홍보비 지출에 집중한 기업일수록 지속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결론을 근거로 재무제표 및 경영자료를 세밀하게 분석·접목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일부 예측하거나 특정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방향성 제시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