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AP(Advanced Placement)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교과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으며 특히 과학 교과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본 연구는 2개의 과학고등학교와 1개의 영재학교에서 2020년에 공동AP일반물리학I을 수강한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설문을 진행하여 학생 유형, 학생 인식, 난이도와 흥미도를 분석하였다. 학생의 총원은 79명으로 28명의 과학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51명의 영재학교 2학년 학생이었고 남학생 70명 여학생 9명이었다. 학생 유형은 학교, 성별, 선호 학습방법, 학점인정 활용계획, 과목 난이도로 나누었으며, 학생 인식은 타 교과 대비 수업 준비 부담, 교재의 수준, 과제의 수준, 시험의 수준, 퀴즈의 수준으로 나누었다. 또한, 학생 인식과 학생 수준, 단원 난이도와 흥미도의 관계, 단원 난이도와 흥미도를 학생의 유형에 따라서 분석하였다.
설문결과 가장 선호하는 학습방법으로 58명의 학생이 자습을 선택하였다. 학점인정 활용계획으로는 전공과목 추가 수강(23명), 여가시간 활용(15명), 유학 및 해외연수(12명), 계획 없음(11명), 조기 졸업 활용(9명), 해당 과목 재수강(8명)으로 다양하게 응답하였다. 과목 난이도는 적절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29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조금 어렵거나 어려웠다는 학생이 총 43명으로 적지 않은 학생이 어려웠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습방법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선호 학습방법에 따른 학생 인식의 분석에서, 인터넷 컨텐츠나 그룹 스터디를 선택한 학생들이 자습이나 학원 및 과외를 좋아하는 학생들보다 퀴즈, 시험, 타 AP과목 대비 수업 준비 부담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단원의 난이도와 흥미도를 분석한 결과, 난이도와 흥미도 사이에 직관적인 관계는 없었다. 그러나 난이도의 '쉽다'와 '조금 쉽다'를 하나로 묶고 '조금 어렵다'와 '어렵다'를 하나로 묶어서 보게 되면 쉽다고 응답한 학생 군은 어렵다고 응답한 학생 군보다 높은 흥미도를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운동량 및 상대론' 단원에서 '쉽다'와 '조금 쉽다'에 응답한 학생은(4.17) '조금 어렵다'와 '어렵다'에 응답한 학생(3.80)보다 더 높은 흥미를 보여주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언을 한다면, 학생들이 대학 입학 이후에 학점인정을 받아 생기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학생들의 학습에 영향을 주었으므로 학생들에게 학점인정 활용계획을 미리 세우도록 유도하는 것이 AP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학생들이 일반물리학I 퀴즈, 시험, 타 AP과목 대비 수업 준비 부담에 있어 그룹 스터디나 인터넷 컨텐츠를 활용하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AP일반물리학I 과목뿐 아니라 타 공동AP 과목의 학습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단원에 대한 학생들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수업시수를 조정하거나 진도의 순서를 조정한다면 학생들의 효과적인 학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