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을 할 때 성경을 텍스트로 하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이 기독교 선교와 목회와 관련해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외국에 거주하는 교포,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할 때 성경은 그 자체로 교재의 기능을 한다. 그러나 성경에 차별적인 언어가 남아 있어 바른 한국어 교육을 위해서 시정이 필요하다. 2장에서는 장애인 인식의 변천사를 정리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언어에서 발견되기에 용어의 개선이 장애인에 대한 시각을 개선하는 출발점이 된다. 3장에서는 장애 용어의 개선이 성경을 활용하는 데서 시작될 수 있음을 살펴봤다. 4장에서는 장애 관련 어휘가 한국어 번역 과정을 거치며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봤다. 개화기 기독교가 도래하며 성경을 번역할 때 차별적인 용어들이 그대로 수록되었다. 『개역』, 『새번역』, 『공동번역』, 『개역개정』 성경 중 장애인과 관련된 단어의 상호비교를 통해 각 역본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네 가지 대표적인 한글 성경 번역본에 기록된 장애인을 지칭하는 차별적인 용어들은 최근에 이르러 많은 부분 개선이 되었다. 그러나 한국교회에 가장 많이 보급된 『개역개정』 번역판의 경우에도 최근에 바뀐 인식을 여전히 반영하지 못해 차별적인 용어가 잔존한다.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해외 거주 외국인, 해외 거주 교포 자녀 등과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삼고 그들에게 차별이 없는 한국어를 구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가르치는 현장에서 성경을 기본 텍스트로 교육을 할 때 정화된 장애인 표현으로 교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