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양육태도와 그릿, 회복탄력성의 관계를 알아보고, 부모양육태도와 그릿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에 소재하는 3개 인문계열 고등학교와 2개 특성화계열 고등학교 1,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402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하였다. SPSS 22.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실시한 t-test 및 위계적 회귀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 학년, 학교특성에 따른 고등학생의 그릿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고등학생이 지각하는 긍정적 부모양육태도의 하위요인 중 자율성지지는 그릿을 정적으로 예측하였다. 이는 부모의 자율성지지가 높을수록 자녀의 그릿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고등학생의 회복탄력성은 그릿을 유의미한 정적으로 예측하였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고등학생들은 그릿 수준이 높아서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넷째, 고등학생의 회복탄력성은 긍정적 부모양육태도 중 자율성 지지가 그릿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절하여 자녀의 그릿을 향상시키는 데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주었다. 즉 회복탄력성은 자율성지지가 그릿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여 고등학생의 그릿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시사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가 자녀의 자율성을 지지할수록 자녀의 그릿이 향상되므로 부모는 자신의 양육태도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에서 회복탄력성은 부모의 자율성지지가 그릿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화시켜 고등학생의 그릿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행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회복탄력성 프로그램 제공과 부모의 양육행동에 대한 교육적이고 실천적인 접근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고등학생의 그릿 향상에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