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 사회불안, 사회부과적 완벽주의의 관계를 알아보고,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사회불안의 관계에서 사회부과적 완벽주의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 소재 고등학생 4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측정도구는 한국판 부모의 심리적 통제 척도(DAPC),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MPS)에서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척도, 한국판 청소년 사회불안 척도(K-SAS-A)를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사회불안, 사회부과적 완벽주의와 사회불안 간의 상관은 모두 유의하였다.
둘째,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사회불안에 이르는 경로에서 사회부과적 완벽주의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부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통해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사회불안 간 관계에서 사회부과적 완벽주의의 매개효과가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이는 부모에게 심리적 통제를 많이 받을수록 사회부과적 완벽주의가 높아지고, 사회부과적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사회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사회불안으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하여 학교 현장에서는 상담 시 그들에게 부모와 사회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가치에 따라서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부모가 심리적으로 자녀를 통제하는 양육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을 지양하고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 교육과 이와 관련된 상담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행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천적 시사점과 후속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