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국 남장로교 파송 제2세대 선교사인 배사라(Sarah Barry)의 삶과 사역을 설명하고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배선교사는 제1세대 선교사인 배유지(Eugene Bell), 오기원((Dr. Clement C. Owen), 서서평(Elisabeth J. Shopping,), 타마자(John Van Neste Talmage), 유화례(Florence E. Root)의 영적 후배이다.
배선교사는 한국이 일본으로 부터 해방되고, 한국전쟁(1950-53)을 치른 후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기인 1955년에 광주선교부에 도착하여 유화례선교사를 맨토로 하여 구체적인 호남 선교 사역에 동참하였고, 선교부의 승인과 지원으로 대학생 선교를 시작하였다. 배선교사는 신학적으로 제1세대 선교사들과 같이 개혁주의 신앙을 지켰고, 한국 선교정책인 네비우스 방법을 확대 개편하여 실천하였다. 배선교사는 서서평이 세운 "이일 성경학교"(현 한일 장신대학교) 교장, 농촌 순회 전도자, 대학생 선교 등 한국에서 왕성한 사역을 하면서 한국 백성의 슬픔과 기쁨을 나눈 모범적인 선교사이다. 배선교사는 당시 한국사회에서 가장 훌륭한 거주지 중 하나인 미국 선교사 숙소에서 나와 가난하고 어려운 대학생들과 소통하며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한국의 셋방을 얻어 한국인과 똑같이 먹고 자는 생활을 하였다.
배선교사가 광주 사역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가서 "대학생 성경 읽기 선교회"(University Bible Fellowship, UBF) 사역에 동참할 때도 서울 종로에서 가장 초라한 셋방 한 칸을 얻어 살면서 영어 성경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했다. 수많은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처음에는 무료 영어공부 하려고 배선교사를 접근 했으나 나중에는 배선교사의 '성육신'의 삶에 깊이 감동하여 UBF 선교역사에 동참하며 세계 선교에 헌신하였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배사라에 대한 박사학위 수준의 연구논문이 단 한편이 없다. 이런 사유로 본 연구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싶다. 아울러 배 선교사를 연구함으로 제1세대의 미국 남장로교 선교정신이 제2세대 선교사에게 어떻게 전승되어 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총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본 연구의 주제, 연구이유, 목적, 방법론 등이 제시되었다. 제2장은 미국에서 배사라가 선교사가 되기 전의 준비과정을 살펴보았고; 제3장과 제4장은 배사라의 한국 UBF 사역이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다. 제5장부터 제7장까지는 배사라가 한국 사역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가 제2의 선교사역을 한국 UBF 선교사들과 어떻게 동역하여 열매를 거두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제8장은 배사라의 신학과 UBF 신조, 예배 형식을 다루었다. 제9장은 결론으로 인간 배사라와 '이-배'(이창우와 배사라의 약칭임)가 같이 세운 UBF 사역을 총체적인 시각에서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