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년기에 장애가 발생한 중년중도장애인의 조건과 환경을 생태학적체계에 의하여 개인유기체, 미시체계, 외체계 변인으로 분류하고 각 체계의 변인이 중년기 중도장애인의 장애수용, 일상생활만족도,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서 중년기에 장애가 발생한 중년중도장애인의 적응에 관한 다각적 이해를 넓히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는 「장애인고용패널조사」의 2차 웨이브 4차년도(한국장애인고용공단, 2019) 조사의 데이터 중에서 40세~59세에 중도장애가 발생하여 현재 40~59세인 해당하는 308명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측정도구는 전병재의 자아존중감 척도와 박현선의 대인관계척도, Mcloyd(1990)의 빈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에 관한 척도, 백영승, 김성희, 유미, 김춘수의 장애수용 척도를 사용하였다. 기타 성별, 학력, 장애발생기간, 일상생활조력정도, 차별경험정도는 단일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연구자료의 분석방법은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장애특성에 대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연구에 사용된 측정도구에 대한 상관관계분석,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t검정과 일원배치분산분석, 각 체계변인의 종속변인에 대한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위의 연구를 수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차이를 검증한 결과 학력에 따라 일상생활만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중년기의 중도장애인의 장애수용에는 개인체계의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능력, 외체계의 사회활동참여정도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년기에 장애가 발생한 중년 장애인의 일상생활도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개인체계의 대인관계능력, 미시체계의 일상생활조력정도,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외체계의 사회활동참여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중년기의 중도장애인의 직업만족도에는 개인체계의 장애발생기간만이 영향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에서는 개인체계의 자아존중감, 대인관계능력은 중년기 중도장애인의 심리내·외적 적응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심리적 특성이며 성별, 학력과 같은 인구학적특성이 적응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중년기 중도장애인만이 가지는 특성으로 보아야 함을 논의하였다. 또한 미시체계의 일상생활 조력정도와 외체계의 사회활동참여경험이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통해 장애인이 경험하는 조력과 사회활동참여에 대한 질적인 평가가 필요함을 논의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심리적 자원과 인적관계 자원을 유지하고 개발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며, 중년기 중도장애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물질적 환경과 관계적 환경이 고려된 실질적 의미의 수요자중심복지가 실현되어야 하는 점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