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시대의 청년의 삶과 관련하여 주요 생활양상이 된 1인가구의 고용상태에 따른 행복의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노동시장 이중화로 인해 노동시장 이행을 시작하는 청년집단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청년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안정적인 고용상태로 이행하지 못할 때 생활 전반의 만족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1인가구 형태에서 고용상태는 생계와 직결되는 어려움으로 고용상태에 따라 삶의 만족이 저하될 것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가구유형이 청년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서 고용상태 조절효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선행연구에서 행복은 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발달 과업의 달성에 따라 만족도가 달리 나타났다. 청년기는 노동시장 이행이 우선시 되지만,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인해 노동시장 주변부에 머무르게 되거나 노동시장 중심부로 진입을 위해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실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업과 취업을 위해 지역이동을 하면서 1인가구를 형성하게 되고 고용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실업하게 되는 경우 삶의 만족도가 낮아진다. 이러한 사회적 맥락을 반영하여 종속변수 행복을 건강, 재정, 대인관계, 가정생활, 사회생활의 행복의 합으로 정의하였다. 독립변수는 가구유형으로 다인가구를 기준으로 1인가구를 가변수 처리하여 청년의 생활양식에 따른 차이를 보고자 하였다. 조절변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근거하여 고용상태(정규직, 비정규직, 무직)로 설정하였다.
분석자료로는 2020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 조사자료에서 가구문항과 가구원문항을 결합하여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청년기본법을 근거로 만 19세에서 34세이하 청년이면서, 근로계약에 의한 고용상태에 있거나 학업, 가사 등 특정 목적 활동이 아닌 무직인 자를 추출하였다. 최종적으로 5,497명에 대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세부적으로는 고용상태와 가구유형에 따라 행복과 영역별 행복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회귀분석에서 먼저, 가구유형이 청년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이후, 고용상태가 청년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최종적으로 고용상태가 가구유형에 따라 행복과의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가지는지 알아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구유형에서 다인가구보다 1인가구 청년의 행복이 낮았다. 다인가구와 비교하여 1인가구 행복 평균값이 차이가 큰 순서는 영역별로 건강, 재정, 사회생활, 가정생활, 대인관계 순이었다. 둘째, 안정적 고용상태에 비하여 고용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실업일 때, 청년 행복이 낮았다. 셋째, 불안정 고용상태(β=-.050, p<.01)와 실업(β=-.057, p<.001)은 가구유형과 행복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낮추는 부적(-) 효과를 가진다. 특히 단순기울기 검정에서 1인가구는 고용상태의 영향력을 크게 받았다. 주목할 점은 다인가구-무직인 경우 보다 1인가구-정규직의 행복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의 함의와 제언이 가능하다. 첫째, 청년 1인가구 개입에서 고용상태에 따라 맞춤형 개입이 필요하다. 둘째, 1인가구 행복 증진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과 영역별 행복에 대한 개입 고려가 요구된다. 본 연구는 청년 고용상태가 가구유형에 따른 행복의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여 청년 집단 내에서도 이질성을 고려한 개입이 필요함을 제시한 점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