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회복지관은 그동안 양적으로 증가하였다. 대부분의 사회복지관은 민간위탁의 방식으로 운영되며 정부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면서 복지서비스에 투입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였다. 많은 자원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관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본 연구는 실증분석을 통해 사회복지관의 효율성 수준을 파악하고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사회복지관협회의 「2019년 제1차 사회복지관 현황조사」의 2차 자료를 활용하여 총 283개의 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자료포락분석, t-검정, 일원분산분석, 다중회귀분석 등의 통계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2단계로 진행되었다. 1단계에서는 자료포락분석(Data Envelopment Analysis)을 활용하여 사회복지관의 효율성을 평가하고, 2단계에서는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단계 DEA 모형을 통해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효율성 점수의 분포가 다양하게 나타나 사회복지관 간 효율성 점수의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DEA의 대표적인 분석모형은 규모에 따른 수익가변 여부에 따라 나뉘어지는데, 규모수익불변 가정인 CCR모형과 규모수익가변 가정인 BCC모형이 있다. 대표적인 두가지 모형으로 사횝고지관의 효율성을 분석하였다. DEA의 투입요소에는 사회복지사 수, 기타인력 수, 자원봉사자 수를, 산출요소에는 이용자 수, 프로그램 수, 시설평가점수를 선정하였다. 그 결과, CCR모형에 따른 기술효율성은 평균 0.67로 평균 33% 만큼의 비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BCC모형의 순기술효율성은 0.73으로 평균 27% 만큼의 비효율을 보였다. CCR모형과 BCC모형의 효율성 값을 통해 규모효율성도 분석하였는데, 규모효율성은 평균 0.92로 BCC모형에 의한 순기술효율성의 값보다 크게 나타나 사회복지관의 경우 비효율의 원인이 규모적 요인보다 기술적 요인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사회복지관의 조직 관리, 운영상에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기술적 비효율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사회복지관의 효율성 점수를 종속변수로 하여 사회복지관의 시설특성과 운영요인이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시설특성에서는 소재지역 중 서울에 위치한 복지관에 비해 광역지역과 도지역에 위치한 복지관의 효율성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운영요인 중에서는 세입대비 후원금과 수익금 비율, 사회복지시설평가점수가 사회복지관의 효율성 점수와 정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이론적,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복지관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역에 맞는 인력과 자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의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사회복지관 운영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전국에 있는 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상대적 효율성을 측정하고,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사회복지관의 효율성 분석에 대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