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성인 랜덤채팅(모르는 상대와 사이버상에서 1:1로 대화하는 모든 채팅) 이용자가 지각한 부모의 통제적 양육태도가 사이버섹스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통제력과 소외감이 각각 매개효과를 가지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랜덤채팅 이용 경험이 있는 20세(2002년생)에서 39세(1983년생) 사이의 성인 350명(남:93명, 여:25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하였고, 그 중 랜덤채팅 이용 경험이 없거나 20~39세의 연령에 해당하지 않는 응답 17부를 제외한 총 333부의 응답을 IBM SPSS 25와 AMOS 25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통제적 양육태도가 높을수록 자기통제력은 떨어지고, 더 많은 소외감을 느끼며, 사이버섹스 중독이 심해졌다. 둘째, 자기통제력이 높을수록 소외감을 덜 느꼈으며, 사이버섹스 중독이 낮았다. 셋째, 소외감이 높을수록 사이버섹스 중독은 더 심해졌다. 결과적으로 부모의 양육태도와 사이버섹스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서, 소외감과 자기통제력은 완전매개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부모의 통제적 양육태도가 랜덤채팅을 매개로 하는 사이버섹스 중독에 미치는 과정을 확인함으로써, 성인 사이버섹스 중독자에게 심리적 개입을 할 때 부모의 양육태도가 사이버섹스 중독에 영향을 끼쳤더라도 부모의 양육태도 대신 소외감이나 자기통제력을 다룸으로써 사이버섹스 중독 수준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