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로 인해 디지털 매체가 일상과 더욱 가까워지며 매체 사용 환경의 변화는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며 인쇄물 중심으로 배포되던 그래픽 디자인 작업들은 비물질적인 디지털 매체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 매체의 역할을 확장시키고, 인쇄물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던 관습적인 용례를 넘어 다양한 매체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각성이나 사용 방법, 재매개의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창작자이자 사용자인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보기'만 하던 디지털 매체를 '만들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며 발생하는 재매개의 사례를 탐구해 보고, 디자인 방법론으로서 '보기'에서 '만들기'를 거쳐 '보여 주는' 과정을 활용해 보고자 한다. 나아가 연구자의 작품으로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디지털 매체와 다른 매체 간의 재매개 탐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