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고등학생의 비자살적 자해 경험과 의미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비자살적 자해 경험을 들어 보고, 비자살적 자해 경험 이후의 삶에 어떤 변화점으로 작용하고 있는지와 비자살적 자해 경험에 대해 참여자들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비자살적 자해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참여자 4명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심층 면담 질문지에 따라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자료수집을 하여 지속적 비교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33개의 개념, 13개의 하위범주, 5개의 범주를 도출하였다. 5개의 범주는 '숨 막힐 만큼 힘든 나의 환경', '어둠 속에서 혼자 버팀', '숨 쉴 수 있는 마지막 통로', '진정한 나와 만남', '새로운 삶을 위한 첫걸음'으로 나타났다. 비자살적 자해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들을 설명하는 핵심 범주는 '비자살적 자해로 인한 몸과 마음의 흉터를 넘어 진정한 나의 모습 찾아가기'이다. 참여자들은 과거의 비자살적 자해 경험에 머물러 있지 않았으며, 그 경험이 현재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지를 정리하며 진정한 나를 탐색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비자살적 자해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들의 경험과 의미를 탐색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비자살적 자해를 경험한 고등학생의 심리적 및 신체적 경험을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 연구는 지금까지 주 연구 대상이 아니었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비자살적 자해 경험에 대한 의미를 질적연구로 탐색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점을 지닌다. 또한, 비자살적 자해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위한 도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 자살 및 자해 관련 전문적인 기술을 익힌 특화된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등학생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관심사와 흥미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현재 걱정하고 있는 걱정 및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준다면 비자살적 자해 충동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비자살적 자해를 경험한 청소년에게 본 연구의 개입 전략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으로는 첫째, 연구 참여 대상자를 선정할 때 다양한 대표성을 가진 연구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다양한 비자살적 자해 방법이 제시되지 못하였으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비자살적 자해의 다양한 방법에서의 의미 차이를 밝혀보는 연구 진행이 필요하다. 셋째, 연구 참여자의 수를 확대하고 비자살적 자해 경험에 대한 남녀의 경험에서의 의미 차이를 확인한다면 본 연구와 비교되는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비자살적 자해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의 경험과 의미를 정리하고 선행연구와 비교하여 이를 돕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실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자료를 수집하여 질적 연구 방법으로 참여자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이는 참여자의 경험을 깊이 있고 그 자체로써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