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정정서 중 우울, 불안, 분노와 문제음주 간의 관계에서 음주갈망, 감정표현불능증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우울, 불안, 분노와 문제음주, 음주갈망, 감정표현불능증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함으로써 부정정서가 음주 습관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때 우울, 불안, 분노가 음주갈망의 매개를 거쳐 음주문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감정표현불능증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우리나라 만 19세 성인 남녀 중 412명의 데이터를 최종 연구로 활용하였다. 자료 분석으로 IBM SPSS 25를 이용하여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실시하였고, SPSS process macro를 활용하여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정정서인 우울, 불안, 분노와 음주갈망, 문제음주, 감정표현불능증 간의 변수에서 모두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즉, 우울, 불안, 분노는 음주갈망과 문제음주와의 관계에서 일부 하위변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변인이 정적인 상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우울, 불안, 분노와 문제음주의 관계에서 음주갈망이 어떠한 매개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본 결과, 우울과 불안은 문제음주에 직접적인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음주갈망을 거쳐 문제음주에는 간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분노는 문제음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음주갈망을 거쳐 문제음주에도 간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분노는 문제음주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셋째, 우울, 불안, 분노와 문제음주의 관계에서 감정표현불능증이 어떠한 조절효과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우울과 불안의 부정정서와 문제음주의 관계에서 감정표현불능증은 조절효과를 나타내지 않지만 분노와 문제음주의 관계에서 감정표현불능증이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즉, 분노로 인해 문제음주가 높아질 때 감정표현에 대한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음주를 예측하는 변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부정정서인 우울, 불안, 분노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음주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 과정에서 부정정서를 다루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언어화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하며 음주갈망의 욕구와 충동을 지각하고, 결과적으로 문제음주에 이르지 않도록 도울 뿐 아니라, 상담적 개입전략을 세우는데 추가적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요약 및 의의, 제한점과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