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의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의 전인적 발달은 청소년 시기를 넘어 노년기까지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영유아의 성에 관한 문제행동으로 고민하는 부모가 많아졌다. 부모들이 우려하는 영유아들의 성행동 대부분은 어른의 성행동을 모방하여 또래에게 재현하거나, 또래 신체의 중요한 부분에 해를 입히는 모습이다.
이 논문은 그러한 현대 상황에서 몸의 신학이 제공하는 인간에 대한 통합적 관점을 통해 인간의 몸과 성의 의미를 고찰하고, 이를 토대로 영유아에게 적절한 성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제안한다. 몸의 신학은 모든 인간은 주체적이며 자기 결정권자로서 인격을 가진 존재로 타고났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인격 존중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인간의 몸과 성 역시 인간에게서 분리할 수 없는 인격을 이루는 요소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영유아 때에 이루어지는 성교육의 기본 내용이 되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성에 관한 도덕적 책임이나 규범적인 내용은 이해할 수 없는 관계로, 자신이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타인도 소중하게 대할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또 한 본성으로 타고난 남자와 여자의 특성은 상호 도움을 줘야 하며, 우리 몸은 출산과 부모가 될 수 있는 몸이기에 소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영유아들이 알아듣도록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은 가정에서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자라면서 배우는 것이므로, 부모의 좋은 태도가 요구된다. 한번 습득된 행동은 되돌리기 어려운 관계로, 부모는 교육기관 성교육 전반에도 관여하여 아이들에게 해를 불러올 수 있는 내용이나 방법을 단호하게 막아서는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