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세지역(서울 불암산, 강원도 인제, 경북 청송)에서 서식하고 있는 무당개구리 개체군을 대상으로 지역별/성별 연령구조를 비교하였고, 개체군의 연령별 크기 및 무게에 대한 특징을 파악하여, 각각 생장 속도를 확인하였다. 또한, 환경요인(온도, 강수량, 습도)이 무당개구리 개체군의 크기와 무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세 지역에서 무당개구리가 주로 발견되는 지역(웅덩이, 수로, 및 계곡부)에서 선조사법(line census)와 정점조사법(point census)를 병행하여 조사하였다. 주간조사시 육안으로 관찰된 개체들을 직접포획방법 및 뜰채를 이용하였고, 야간조사시에는 청음을 이용한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포획하였다. 포획된 무당개구리의 모든 개체는 버니어캘리퍼스를 이용하여 주둥이부터 총배설강까지의 길이(Snout-vent length: SVL)와 전자저울을 이용하여 무게(Body weight: BW)를 측정하였다. 무당개구리의 연령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앞 발가락과 뒷 발가락의 세 번째 지골을 의료용 가위를 이용하여 잘라서, 뼈나이결정법(Skeletochoronology)을 이용하여 해당 개체의 연령을 파악하였다.
또한 각 조사지점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기상청의 AWS(Automatic Weather System)와 ASOS(Automated Synoptic Observing System) 데이터를 이용하여 평균 온도, 강수량, 습도 등 지역별 환경요인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확인된 연령을 바탕으로 활동기와 연도별 평균을 산출하여 각 개체의 크기와 무게에 대한 상관성 분석을 하였다.
또한 무당개구리 개체군의 성장률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자 연령과 각개체의 월 평균 성장 길이값을 도출하여 각 지역별로 성장곡선을 도식화하였다. 통계분석에는 독립표본 t-test, Mann-Whitney U test, ANOVA 분석 및 선형회귀분석이 이용되었다. 모든 분석은 α=0.05 유의 수준에서 95%의 신뢰도를 기준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무당개구리는 각 지역별로 서울(암컷 16개체, 수컷 11개체), 강원(암컷 15개체, 수컷 36개체), 경북(암컷 17개체, 수컷 20개체)이 채집되었다. 암수 평균연령과 크기 및 무게를 비교한 결과, 암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각 지역간 평균 연령, 크기, 무게를 비교한 결과, 평균연령, 크기, 무게 모두 강원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령과 개체 크기 및 무게 간의 상관성 분석결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크기가 커지고 무거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환경요인과 크기 및 무게 비교 결과, 크기는 활동기의 평균습도, 연도별 평균 온도, 강수량, 습도에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무게는 활동기의 평균습도, 연도별 평균 온도, 습도에서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연령과 개체 포집일자를 활용하여 무당개구리의 월별 성장길이를 도출하였으며, 월별 성장길이는 1살이 5.08 ± 0.50 (mm)로 가장 컸으며, 점차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속도가 감소하여 수렴하는 지수 형태를 나타냈다.
연령구조 파악을 통해 개체군 생활사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성장률, 수명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세 지역의 무당개구리 개체군 연령 및 개체크기 비교에 관한 연구를 통해 무당개구리의 기초적인 생활사를 이해하고 지역적 차이를 이해하여 추후 양서류의 생태복원을 위한 기초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