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국내 65세 이상의 노령인구 증가와 노년기 연장은 의료 차원의 예방적 노인 건강 관리와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서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농촌 지역의 노인은 도시 지역에 비하여 노령화가 20년 이상 앞서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사회문화적 정보 접근에 취약한 농촌지역 노인들에게는 더욱 건강정보이해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농촌지역 노인들은 도시지역 노인보다 더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건강 상태도 취약하며, 도시 노인에 비해 보건의료서비스도 열악한 상태이므로, 증가하는 노인 인구에게 건강 행위를 통한 만성질환 포함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건강 행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정보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전략적 방법일 수 있다. 농촌 지역 노인의 건강정보이해력이 낮다면 만성질환의 관리 정도가 낮아지고, 노인의 질병 및 건강 관리에 대한 이해 부족은 부적절한 건강 행위로 이어지고, 이는 높은 치명률로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에게 적절한 건강 행위를 유도하기 위해서 건강정보이해력의 파악과 건강 행위 중재가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농촌지역 노인의 건강정보이해력이 건강 행위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연구 대상자는 경상도 거제시, 창원시 두 곳의 농촌 지역 행정 구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4.0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변수는 평균과 표준 편차, 빈도 및 백분율로 나타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변수간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ANOVA를 이용해 분석, 사후 검정은 Duncan test로 비교 분석하였고,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 값으로 산출, 통계적 유의수준은 p〈.05로 하였다. 변수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건강 행위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식 동시입력(enter) 방법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농촌지역 노인의 건강정보이해력(HLS-EU-Q16)은 16점 만점에 평균 7.17±4.93점으로 중간 이하의 수준이었고, 건강 행위는 56점 만점에 평균 34.45±4.87점, 4점 만점에 평균 2.29점의 중간이하의 수준, 삶의 질(EQ-5D-5L)은 1점 만점에 평균 .79 ±.14점 수준이었다.
둘째, 대상자의 건강정보이해력 부족 수준은 59.4%, 경계 수준 28%, 적정 수준은 28%를 보였으며, 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 행위(F=13.362, 〈.01), 삶의 질(F=14.262, 〈.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로 높아졌다.
셋째, 대상자의 건강정보이해력은 건강 행위(r=.452, 〈.01), 삶의 질(r=.507, 〈.01)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건강 행위와 삶의 질(r=.417, 〈.01)도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넷째, 건강 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건강정보이해력(β=.423, =.000)이 높을수록 건강 행위를 많이 하는 것으로 20.4%의 설명력을 보였으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는 성별_남성(β=.182, =.049)에서, 건강정보이해력(β=.418, =.000)이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27.8%의 설명력을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농촌지역 노인의 건강정보이해력은 건강 행위와 삶의 질에 양적인 상관 관계를 가지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래서, 본 연구결과는 추후 농촌지역 노인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건강정보이해력 향상을 위한 전략 개발의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