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삶 속에서 미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미적 역량을 육성할 수 있으며 '삶을 위한 미술' 을 경험할 수 있다. 그중 전통공예 교육은 미디어의 발달로 무분별한 외부 문화들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전통에 대한 미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으므로 더욱 중요시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전통공예 교육을 위해 전통 색실누비를 활용한 교수학습 지도방안을 연구하였다.
전통 색실누비는 누비의 한 종류로 여러 가지 색실을 사용하여 두 겹의 천 사이에 심지를 넣고 온박음질을 한 것을 말한다. 색실누비는 천 위에 다양한 색실을 활용하여 독창적이고 기하학적인 문양을 누비며 심지의 입체감으로 시각적 즐거움과 동시에 촉각적 즐거움을 준다. 색실누비 제작과정을 통해 색실누비의 조형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이는 색실누비의 미술교육적 의의를 발견하는 토대가 된다. 학생들에게 낯설지만 신선한 전통공예인 색실누비를 제시하여 전통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수 있고 바느질로 하여금 집중력, 끈기, 인내심과 같은 인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색실누비의 조형적 특징을 통해 학생들은 '색, 점, 선, 입체감, 통일, 조화, 변화' 와 같은 조형요소와 원리를 익힐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전통공예 교육에서 전통의 미를 발견하는 것과 인식의 변화를 강조하며 기존의 교과서에서 살펴볼 수 없었던 수업지도안을 개발하였다. 본 논문에서 제시한 【함께하는 색실누비 문양 제작하기】 수업지도안에서 바느질은 단순히 작품을 제작하는 수단이 아니라 조형 그 자체로서 색실누비 작품으로 존재한다.
【함께하는 색실누비 문양 제작하기】 지도안은 총 4차시로 구성되었고 직접교수법과 창의적 문제 해결법을 활용하며 교수학습을 진행하였다. 1차시는 이론중심 수업으로 학생들은 전통공예와 오방색, 색실누비의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전통을 인식하며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2차시는 계획중심 활동 수업으로 조원들이 협동하여 표현 의도에 적합하게 작품을 계획하도록 한다. 함께 계획하는 과정을 통해 협동심을 육성 고취시킨다. 3차시는 제작중심 활동으로 학생들은 조원들과 협동하여 문양 주제의 특징과 표현 의도를 효과적으로 나타내며 제작한다. 작품제작 과정인 문양 바느질을 통해 학생들에게 '느림의 미학' 과 집중력, 끈기 인내심을 가르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4차시는 감상중심 활동 수업이다. 학생들은 완성작품을 친구들에게 발표하며 감상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비판능력을 기를 수 있다. 감상을 통해 학생들은 소통하고 공감하며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함께하는 색실누비 문양 제작하기】 지도안은 학생들에게 전통의 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며 전통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학습효과 면에서 이 지도안은 학생들에게 집중력과 인내심을 길러주며 조형 요소와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수업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전통과 '느림의 미,' 아날로그적인 공예적 감성과 더불어 함께하는 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가 있다. 학생들이 전통 색실누비를 활용한 수업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문화를 전승,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