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진로태도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그 경로에서 학교적응의 하위요인으로서 교우관계·학업·교사와의 관계의 매개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다문화청소년 패널조사(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의 6~8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2차 자료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문화청소년 패널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9년간 국내 다문화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추적 조사를 실시하여 구축한 종단 패널데이터이다. 본 연구에서는 6차년도(2016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7차년도(2017년)의 교우관계, 학업, 교사와의 관계, 8차년도(2018년)의 진로태도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문제를 검증하였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6차부터 8차년도까지의 모든 조사에 참여하고 주요변수에 성실히 응답한 1,158명이다.
연구문제를 검증하기에 앞서 SPSS 25.0을 통해 주요변수들의 신뢰도분석, 기술통계분석, 상관관계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AMOS 25.0을 활용해 확인적 요인분석 및 구조방정식모형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과 팬텀변수 모델링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진로태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다문화청소년의 교우관계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진로태도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다문화청소년의 학업은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진로태도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다문화청소년의 교사와의 관계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진로태도 간의 관계를 매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종합해보면,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진로태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매개변수인 교우관계와 학업을 통해 진로태도에 간접적으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다른 매개변수인 교사와의 관계를 통해서는 유의미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아 학교적응의 하위 영역 중 교우관계와 학업만이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진로태도 간의 경로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 전문 인력의 다문화 역량과 우리 사회의 다문화수용성 제고를 위한 다문화이해교육의 확대 및 활성화, 문화적응과 학교적응, 진로발달에 대한 통합적 관점에서의 서비스 제공, 진로 기초역량 강화를 위한 개인별·맞춤형 한국어능력 및 학습지원 강화, 긍정적 교우관계 경험이 가능한 실질적인 통합적 진로 프로그램 마련 등의 정책적·실천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