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리더의 성별이 리더십 로맨스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 조절효과를 가짐을 검증하는 것이다. 리더십 로맨스는 팔로워가 기업의 성과 원인을 귀인할 때 실제 영향력 이상으로 과도하게 리더에게 귀인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특히 그러한 경향은 기업의 성과가 매우 훌륭하거나 매우 저조할 때 강화되어 기업의 성과가 긍정적일 때에는 과도하게 리더에게 공을 돌리고 기업의 성과가 부정적일 때에는 과도하게 리더의 탓을 하는 방식으로 발현된다. 리더십 로맨스는 실질적으로 리더십을 인식하고 평가하는 주체인 팔로워의 관념 및 의식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기에 리더의 성별은 리더십 로맨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여성 리더에 대한 고정관념, 나아가 여성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이 깊게 자리 잡고 있기에 팔로워 역시 여성 리더에게 고정관념을 가져 여성 리더에게 부정적으로 귀인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여성 리더가 운영하는 기업의 성과가 뛰어날 때에는 남성 리더가 운영하는 기업의 성과가 뛰어날 때보다 리더십 로맨스 현상이 약하게 발생하여 여성 리더의 공을 인정할 확률이 낮을 것이고, 반대로 여성 리더가 운영하는 기업의 성과가 저조할 때에는 남성 리더가 운영하는 기업의 성과가 저조할 때보다 리더십 로맨스 현상이 강하게 발생하여 여성 리더의 탓으로 돌릴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 조절효과를 가져 성과 수준이 같을 때 리더 성별에 따른 귀인 수준 격차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총 257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설문지법을 활용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연구 결과 기업의 성과가 저조할 때, 뛰어날 때 모두 남성 리더보다는 여성 리더에게 귀인하였으며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성 리더와 남성 리더 간 귀인 격차를 좁히는 조절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리더십 로맨스 이론을 다시금 소개하고 성별의 렌즈를 통해 리더십 로맨스를 바라봄으로써 리더십 로맨스의 다면성을 발굴하여 그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리더의 성별이 리더십 로맨스에 영향을 끼치는 과정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 조절효과를 가짐을 검증하여 리더십을 다룸에 있어 성별, 성차별이라는 요소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그 필요성의 근거를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는 실무적 시사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