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동물 상호작용(Human-Animal Interaction, HAI)은 동물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물의 스트레스 행동을 유발할 수 있으며, 코로나19와 안전상의 문제로 물리적 상호작용에 제한이 있다. 따라서 실제 동물과의 상호작용 대안으로 혼합현실(MR) 기반의 HAI 콘텐츠를 제작하여 정신적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2번의 실험을 통해 검증하였다. 실험은 각각 건강한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실험 중 가벼운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위해 암산 과제를 이용하였다. 또한, 실험 중 피험자의 심전도(ECG)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설문지를 통해 심리상태를 평가하였다. 실험 1에서는 가상 고양이와 상호작용하는 시각적 콘텐츠와 실제 동물의 사진으로 구성된 슬라이드 쇼를 비교 하였다. 또한, 실험 2에서는 상호 작용 없이 가상 고양이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콘텐츠, 가상 고양이와 상호 작용하는 시각적 콘텐츠, 시청각적 콘텐츠 세 가지를 비교하였다. 결과는 MR 기반 가상 고양이 콘텐츠가 슬라이드 쇼에 비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크게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함을 보여준다. 특히 시청각 피드백을 제공할 때 평균 심박 수와 부정적인 감정이 가장 감소했으며, 부교감신경계의 활성화 정도와 긍정적 감정이 가장 컸다. 앞으로 이 연구가 정신 건강 분야에서 MR의 더 넓은 적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