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빅데이터 연구방법인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여 국내 무용 평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연구의 목적이 있다. 무용평문을 통해 드러난 무용계 현황을 알아보고 무용평론의 전문화와 무용평론 문화의 이해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총 11년간 무용전문지 4종 (「춤」, 「몸」, 「댄스포럼」, 「춤과 사람들」)과 웹진 2종(「춤웹진」, 「댄스포스트코리아」)에 게재된 무용평문 3,846편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와 같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하여, 빅데이터 분석 기법 중 데이터 간의 관계성에 중점을 둔 네트워크 분석을 연구방법으로 적용하였다. 이에 따라 매체, 평론가, 장르를 중심으로 제1기(2010~2012), 제2기(2013~2016), 제3기(2017~2020)의 무용평론 네트워크의 흐름은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연구결과를 시각화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매체 중심 무용평론 네트워크를 통해 무용계 웹진의 등장과 함께 평단의 확장, 무용전공 평론가 양성이라는 오랜 과제를 위해 주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평단의 교류가 확대되어 복수매체에 기고하는 평론가들이 증가하였다.
둘째, 평론가 중심 무용평론 네트워크를 통해 무용평론가의 세대가 교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초기 무용평론의 기틀을 다진 원로 및 중견 평론가들의 평론활동이 감소하고, 무용전공 여성 평론가의 세력을 주축으로 평단이 재편성되었다. 또한 평론가와 안무가 즉, 무용공연 시장은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안무가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무용평론계의 확장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장르 중심 무용평론 네트워크를 통해 장르 간의 안무가들의 활동과 평문 수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무용은 국립 및 시도립 직업 무용단체의 안무가들의 작품이 평문의 대상이 되었으며, 현대무용은 다양한 세대의 안무가들과 해외 안무가들의 작품 역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발레는 초기에는 클래식 공연 위주로 다소 부진한 평문이 생산되었으나 중반 이후 발레 전공 안무가들의 창작 활동이 증가하면서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여주었다.
본 연구를 통해 최근 변화하는 무용평론계의 흐름과 무용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평론가들의 활동 양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무용평론 분야의 구조적 특징과 최근 경향을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