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소리 내기 중심의 음소 인식 활동이 초등영어 학습부진 학생의 영어 단어 읽기 능력에 미치는 효과와 그 효과가 학습자 개인별 단어 읽기 향상 정도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목적 달성을 위하여 충남 아산시 소재 T 초등학교 영어 학습부진 학생 5학년 5명, 6학년 3명, 총 8명의 단일 집단을 대상으로 선 실험 연구를 실시하였다. 실험 처치는 주 2회 15분씩 6주간,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어휘는 음소 지도 기준에 따라 형식별 어휘로 분류한 후 차시별 지도 어휘를 계획하여 지도하였다. 계획한 수업 절차에 따라 소리 내기 중심의 음소 인식 활동을 지도하였다. 주요 활동 내용은 단어 첫소리에 맞춰 박수 치기, 음소 듣고 단어 맞추기, 소리 박스, 소리 재배열하기, 단어 늘려 말하기의 총 5가지 활동이다.
실험 수업 사전과 사후에 단어 읽기 및 음소 인식 능력을 평가하고 사전·사후 평가 점수를 통계 처리하여 실험 처치가 단어 읽기 및 음소 인식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또한 소리 내기 중심 음소 인식 활동의 효과가 학습자 개인별 단어 읽기 향상 정도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 효과 변화를 질적으로 분석하여 실험 결과를 보완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소리 내기 중심의 음소 인식 활동이 초등영어 학습부진 학생의 영어 단어 읽기 능력을 향상시켰다. 단어 읽기 항목별 평가에서 단어 듣고 해당 단어 찾기와 단어 보고 소리 내어 읽기 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소리 내기 중심의 음소 인식 활동은 초등영어 학습부진 학생의 단어 읽기 능력 향상뿐 아니라 음소 인식 능력 향상에도 효과를 보였다. 음소 인식 과제 항목별 평가에서는 끝소리 자음 구별과 단어 소리 듣고 철자 쓰기 항목에서 향상을 보였다. 셋째, 단어 보고 소리 내어 읽기 오류 사례 분석을 통한 단어 읽기 변화 결과를 살펴보면 소리 내기 중심의 음소 인식 활동이 첫소리 자음과 중간 소리 모음의 연결을 돕고 끝소리 자음 구별에 효과가 있었으며 영어 읽기 능력을 향상시켰다. 넷째, 학생 면담 결과 분석에 따르면 학생들은 소리 내기 중심의 음소 인식 활동을 통해 소리와 문자 연결 관계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소리 내기 활동의 필요성을 인지하여 소리 내기 활동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단어 읽기 시 소리 내기 활동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제시할 수 있는 시사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리 내기 중심의 음소 인식 활동이 초등영어 학습부진 학생의 영어 읽기가 쉽고 점진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영어 읽기 교육에 적용하고 활동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둘째, 소리 내기 중심의 음소 인식 활동을 활용한 영어 읽기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 셋째, 초등영어 학습부진 학생 대상으로 공통 읽기 보충 교재 및 정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보다 장기간의 연구를 진행하여 소리 내기 중심의 음소 인식 활동이 초등영어 학습부진 학생의 단어 읽기 및 음소 인식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면 더욱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