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은 국가·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고, 인문·사회·과학 기술에 관한 기본 소양의 함양을 토대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 창조력을 두루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정되었다. 본 논문의 비교 분석 대상인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검·인정 과정을 거쳐 발행된 것이다.
개항은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 전개 과정에서 큰 분기점이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각국은 전근대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근대적 국제 질서에 편입되면서 국민 국가로 변모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이 시기, 동아시아 삼국에서는 근대화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는 동아시아 삼국 나름의 자구적 대응 방식이었으며, 그 주체는 때에 따라 달랐다.
본 논문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교과서의 '동아시아 삼국의 개항 및 근대화 운동'에 대한 구성 및 서술 내용을 비교 분석해 보았다.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는 밀접한 상관관계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의 서술상 차이가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 본 논문은 바로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고찰하였다. 따라서 『동아시아사』와 『세계사』의 교과적 특성으로부터 연유한 차이를 고려하며, '동아시아 삼국의 개항 및 근대화 운동'에 대한 구성 및 서술 내용이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조명하였다.
이 결과, 구성의 측면에서 '청의 개항 및 근대화 운동'에 대한 소단원과 본문 주제의 비중이 크다는 사실과 서술 내용의 측면에서 '조선의 개항 및 근대화 운동'에 대한 축소나 생략이 많으며, 동일한 출판사임에도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교과서의 서술 흐름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주목되었다.
본 논문이 동아시아 삼국의 근·현대사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개항 및 근대화 운동에 대한 2015 개정 교육과정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교과서의 구성 및 서술 내용을 파악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