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feral cat) 체험 경험이 환경감수성 및 인간의 정서(자존감,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이들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413개의 유효한 데이터를 얻었으며, 모아진 자료는 t-test와 Pearson 상관관계, 분산분석을 실행하여 각 요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길고양이 체험 경험 여부와 더불어 길고양이 인식도에 대한 척도를 개발하여 길고양이 인식도의 점수를 수집하고, 환경감수성과 자존감, 우울감의 척도를 통해 각 요인의 점수를 수집하였다. 이에 따른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길고양이 인식도가 높은 사람이 길고양이 인식도가 낮은 사람보다 환경감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길고양이 체험 경험이 인간의 불안정한 정서와 유의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이외의 연령, 거주 지역, 성별, 반려동물 양육 경험 여부, 길고양이 케어테이커(caretaker) 경험 여부가 환경감수성, 길고양이 인식도, 정서(자존감, 우울감)에 주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20대의 길고양이 인식도와 우울감이 가장 높았으며, 30대의 환경감수성이 가장 높았다. 거주지역에 따른 환경감수성, 길고양이 인식도, 정서와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길고양이 인식도, 환경감수성, 우울감을 나타냈다. 반려동물 양육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높은 길고양이 인식도를 나타냈다. 길고양이 돌봄 경험 여부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높은 길고양이 인식도와 환경감수성을 나타냈다.
본 논문에서 길고양이를 정의하고 환경생태학적인 관점에서 길고양이 돌봄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며, 길고양이를 주체적으로 돌보는 케어테이커의 개념을 정립하고 제안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통해 사회가 전반적으로 윤택해질 수 있게 제언하는 점과 제도적 정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음에 연구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