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레슬링 선수의 삶과 역경, 그 이후 성장 경험을 알아보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상과 갖은 역경에도 약 19년간 엘리트 스포츠 선수로 활동한 레슬링 선수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연구자료의 수집은 연구참여자 심층면담과 주변인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자료는 Dewey가 강조한 경험의 연속성(continuity)과 상호작용(interaction)을 고려하여 Rosenthal(2004)의 내러티브-생애사 연구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상기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레슬링 선수의 삶과 역경, 이후 성장 경험을 도출하였으며 자세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참여자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이 운동을 접했다. 우연히 선배의 소개로 레슬링을 시작했고, 이후 전문 레슬링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였다. 연구참여자는 약 19년간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면서 약 14차례 이상의 큰 부상, 재활, 각종 대회 입상과 패배, 인생의 전환 사건 등을 경험하였다. 그의 삶을 통해 '부상과 성취를 통해 성장하는 레슬러', '진정한 레슬러로 거듭나기', '신한불란(信汗不亂)의 레슬러', '포기와 수용 그리고 전환', '지도자로 거듭나기' 주제가 도출되었다.
연구참여자의 삶을 생애사적 관점에서 탐구한 결과 시기별로 다양한 역경이 확인되었다. 연구참여자가 레슬링 선수로 활동한 시기에 부상이 주요 역경으로 발견되었으며, 왜소한 체격과 환경의 변화도 역경으로 확인되었다. 전문 운동선수를 은퇴한 후에는 이직 등 여러 전환 사건으로 인한 역경을 겪었다. 연구참여자는 부상과 같은 운동선수로서의 고유한 역경을 경험하였고 동시에 대인관계, 환경의 변화와 같은 역경 또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는 그의 삶에서 역경 이후 성장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하였다. 연구참여자는 역경 이후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와 끈기가 확고해졌다. 사고가 유연해지고 확장하는 경험을 하였으며, 이전보다 상황에 감사함을 느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였다. 나아가 타인에 대한 포용이 증가하였고 힘든 시간을 겪는 사람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에서 제시한 참여자의 삶을 통해 역경과 이후 성장 경험의 관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참여자는 삶 속에서 여러 생애 사건과 역경을 경험하였고 이후 내적 성장을 보였다. 이는 역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뿐 아니라 운동선수의 역경 이후 성장에 대한 가능성과 그들의 잠재력을 시사한다. 따라서 부상과 어려움을 경험하는 선수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이들의 성장을 초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과 환경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