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의 생체역학적 차이를 분석하여 재활운동으로서 뒤로걷기의 효과를 검증하는데 있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최근 6개월 이내에 하지 근골격계 상해가 없는 건강한 20-30대 남성 20명(age: 26.8±3.3 yrs., height: 174.6±3.8 cm., body mass: 73.6±7.6 kg., forward walking preferred speed: 1.31±0.11 m/s, backward walking preferred speed: 0.97±0.15 m/s)이 연구대상자로 참여하였다. 본 연구의 실험대상자는 10m 길이의 보행로에서 앞으로 걷기 20회, 뒤로 걷기 20회를 실시하였으며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의 운동학 및 운동역학적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8대의 적외선 카메라, 6채널의 무선 근전도 측정 장비와 선호속도 측정을 위한 구간속도 측정기를 샘플링 율을 각각 100 Hz와 1,000 Hz로 설정하여 사용하였다.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 시 하지관절의 운동역학적 차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paired t-test를 실시하였으며, 통계적 유의수준은 α=.05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를 수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 시 선호속도는 뒤로 걷기가 느리게 나타났고, 시공간적 보행 변인 중 디딤기 시간과 흔듦기 시간은 뒤로 걷기가 느리게 나타났으며, 활보장은 뒤로 걷기가 짧게 나타났다.
둘째,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 시 디딤기와 흔듦기의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의 관절가동범위, 최대 굴곡각도와 최대 신전각도에서 뒤로 걷기가 작게 나타났다.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 시 디딤기와 흔듦기의 발목관절의 최대 발등쪽 굴곡각도에서 뒤로 걷기가 크게 나타났다.
셋째,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 시 디딤기의 가쪽넓은근, 안쪽넓은근, 그리고 안쪽 장딴지근에서 뒤로 걷기가 크게 나타났다.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 시 흔듦기의 큰볼기근, 가쪽넓은근, 안쪽넓은근, 넙다리두갈래근, 그리고 앞정강근에서 뒤로 걷기가 크게 나타났다.
후방 보행은 전방 보행에 비해 불편하고 시야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하지관절의 움직임이 작았지만 근육 활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하지관절의 근육들을 강화시켜야 하는 하지 근골격계 질환의 재활프로그램으로 뒤로 걷기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