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하고 인성교육의 방향을 "앎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참여형 인성교육으로 설계하였다. 독서는 인성교육과의 밀접한 관련성으로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중 독서치료는 독서 후 이루어지는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체험적인 참여를 통해 인성 함양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인성 함양을 위해 개발된 독서치료 프로그램 제안에 일차적 목적이 있으며, 효과성 검증을 통해 제안된 프로그램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대안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것에 또 다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통해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독서치료 프로그램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박인우(1995)의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 모형을 바탕으로 인성 함양을 위한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조사, 분석, 설계, 구안 및 적용의 과정으로 개발하였다.
완성된 독서치료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하여 경상남도 소재의 G마이스터고 1~2학년 학생 20명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무작위 할당하여 구성하고 회기별 60분씩 총 14회기의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수집한 자료를 통계적 방법으로 처리하는 양적 분석과 통계적 분석의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한 질적 분석을 함께 실시하였다. 개발한 독서치료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한 양적 분석으로 KEDI 인성 검사지를 활용한 사전·사후 검사를 독립표본 t-검증과 공분산 분석하였으며, 경험 보고서와 치료자의 관찰 내용을 질적 분석하여 양적 분석의 한계를 보완하였다.
연구 결과 분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인성 하위요인 10개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 사후검사에서 독서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인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실험 참가자의 경험 보고서와 치료자의 관찰 내용을 분석한 결과 참여 학생들은 프로그램 참여 전보다 인성에 대한 가치관과 행동 양식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독서치료 프로그램이 G마이스터고 학생의 인성 함양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다.
이상으로 본 연구가 지닌 의의는 첫째, 오늘날 점점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를 개선하고 인성을 함양하는 방안으로 독서치료를 활용하여, 특정 인성 덕목만이 아닌 KEDI에서 제시한 10가지 인성 덕목을 분절 없이 골고루 함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는 점이다. 둘째,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여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였다는 점이다. 셋째, 학교 현장에서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효과성을 검증하였다는 것이다.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의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옮음을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독서를 통해 내면을 밝게 비추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인성 함양을 위한 독서 치료 프로그램이 확대·적용되어 장기적으로 연구된다면 청소년들의 밝은 웃음이 가득한 건강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