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긍정적 양육태도, 부정적 양육태도로 나누어 진로준비행동, 진로성숙도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긍정적 양육태도 및 부정적 양육태도와 진로준비행동 관계에서 진로성숙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상남도 소재의 K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최종 379명(남학생 270명, 여학생 109명)으로부터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SPS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상관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나타나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긍정적 양육태도는 진로성숙도와 진로준비행동 간에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나타냈으며 진로성숙도와 진로준비행동 간에도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내었다. 반면에 부정적 양육태도는 진로성숙도와 부적상관을 나타냈으며 진로준비행동과는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둘째, 긍정적 양육태도와 진로준비행동 관계에서 진로성숙도는 부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는 직접적으로 진로준비행동을 높이기도 하지만 진로성숙도를 높여 진로 준비행동을 높이는 경로도 유의하다.
셋째, 부정적 양육태도는 진로준비행동에 직접적으로도 유의하지 않았으며 진로성숙도를 매개한 경로도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부정적 양육태도가 진로준비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지만 진로성숙도를 낮추는 환경과 맥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