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양산지역 자동차 부품회사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를 조사하였다. 직무스트레스와 커피 섭취에 관한 실태를 조사하여 직무스트레스와 커피 섭취에 관한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직무스트레스 정도에 따른 건강행태, 선호하는 음료 종류의 차이, 커피 섭취의 차이, 커피 섭취의 인식 등을 조사하고, 커피 섭취의 문제점을 파악해 근로자의 커피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영양교육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조사는 양산시의 자동차 부품회사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수집된 자료 170부 중에 무성의한 응답과 복수응답, 무응답 16부를 제외하고 154부의 설문지를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154명으로 남성이 86.4%, 여성이 13.6%이었고, 연령대로는 30대가 36.4%, 40대가 32.5%, 50대 이상이 16.9%, 20대가 14.3%순이었다. 결혼 여부로는 기혼이 70.8%, 미혼이 29.2%이었고, 근무 형태로는 주간이 66.2%, 주/야간 혼합이 31.2%, 야간이 2.6%이었고,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으로는 46시간-50시간이 53.9%, 40시간-45시간이 33.8%, 51시간 이상이 19.7%, 40시간 미만이 2.6% 순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대상자의 직무스트레스 총합은 100점으로 환산한 기준으로 보았을 때 평균 50.8±9.4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느끼는 직무스트레스는 직무요구도 50.6±13.8점, 직무자율성 결여가 51.9±13.9점, 보상 부적절 49.7±14.6점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의 직무스트레스 점수 따라 사분위수로 구분하고 그룹을 나누었다.
조사대상자들의 직무스트레스 점수를 순서대로 나열하여 전체의 25%는 제 1 사분위수, 50%는 제 2사분위수, 75%는 제 3사분위수, 100%는 제 4 사분위수로 각각 Q1, Q2, Q3, Q4로 표시하였다. Q1은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은 그룹, Q2는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그룹, Q3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그룹, Q4는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은 그룹으로 구분하여 Q1에서 Q4로 갈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그룹이라 할 수 있다.
직무스트레스 정도에 따른 건강행태 조사 결과, BMI에서 비만 이상인 경우는 Q4에서 49.0%로 유의하게 높았으며(p<.001),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Q4에서 34.7%로 유의하게 높았다(p<.001). 일주일 평균 운동 시간이 0시간-1시간 미만인 경우 Q4에서 57.1%, 일주일 평균 음주 횟수가 5회 이상인 경우 Q4에서 61.2%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1).
직무스트레스 정도에 따른 커피섭취 조사 결과, 선호하는 음료 종류가 탄산음료와 커피인 경우 Q4에서 44.9%로 유의하게 높았으며(p<.05), 하루 평균 커피 섭취 횟수가 3잔인 경우 Q4에서 40.8%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p<.01), 많이 섭취하는 커피 종류가 봉지커피인 경우는 Q4에서 55.1%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5).
직무스트레스 정도에 따른 커피섭취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카페인 인지 정도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경우 Q4에서 44.9%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p<.001), 커피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적당히 마실수록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경우 Q4에서 73.5%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p<.01), 인체에 커피가 해로울 경우 섭취 중단 의향에 대해 '평소처럼 마시겠다'고 응답한 경우 Q4에서 44.9%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5).
하루 평균 커피 섭취 횟수와 직무스트레스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봉지커피를 비롯한 자판기커피, 캔커피, 커피전문점 커피 섭취 횟수와 직무스트레스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직무스트레스가 증가할수록 커피의 종류와 관계없이 하루 평균 커피 섭취가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파악된 성인 근로자의 과도한 커피 섭취의 문제를 교정하기 위해 영양 교육 프로그램과 대체 건강 음료의 개발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산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커피섭취와 카페인의 관계에 대해 인지교육을 실시하고,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영양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성인 근로자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커피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 음료나 식품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