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산지역 20대를 대상으로 COVID-19 발생으로 인한 식습관 및 식생활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였고 또한 COVID-19 발생으로 인한 가정간편식 및 배달음식의 섭취 빈도와 형태를 파악하여 COVID-19 뿐만 아니라 앞으로 혹시 모를 펜데믹 상황에 스스로 식품을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20대를 위한 영양교육의 기초 자료를 구축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조사는 부산지역 20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하였고, 수집한 자료는 총 180부였으나, 이 중 부적절한 응답을 제외하고 총 162부를 최종적으로 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사 대상자들은 여성 90명과 72명의 남성으로 조사되었으며 직업은 '학생' 65.4%, '직장인' 25.3%로 나타났다. '주거형태'의 경우 69.1%가 '가족과 함께 집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8.4%가 '자취(기숙사)'로 나타났다. '비대면 수업 혹은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 77.8% 나타났다. COVID-19 이후 '신체활동 변화'로 '유사하다'가 42.0%, '감소했다'가 40.7%로 나타났으며 또한 'COVID-19 이후 체중변화'의 경우 '유사하다' 48.1%. '증가했다' 41.4%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식습관 분석의 결과 '3끼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의 경우 COVID-19 이전 2.74점, COVID-19 이후 2.51점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또한 '과일(1개 이상) 생과일 주스(1잔 이상)를 매일 섭취한다'가 COVID-19 이전과 이후 각각 2.86점, 2.72점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5). 마지막으로 '식사할 때 영양 지식을 활용한다'의 경우 COVID-19 이전 2.73점, COVID-19 이후 2.92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다(p<0.01). '곡류를 매일 2-4회 이상 섭취한다', '물을 충분하게 마신다', '과식하지 않고 언제나 적당량 섭취한다'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모두 COVID-19 발생 이후가 점수가 낮았으나,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조사 대상자의 식행동 분석의 결과로는 COVID-19 발생 전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COVID-19 이전과 이후의 가정간편식의 이용 빈도를 보자면 COVID-19 이전 '주 1-2회'가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월 2-3회' 30.2%, '월 1회 이하' 24.7% 순으로 나타났고 COVID-19 이후의 경우 '주 1-2회'가 31.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월 2-3회' 22.8%, '주 3-4회' 19.8% 순으로 나타나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는데(p<0.05), 이는 COVID-19 발생 이후 가정간편식의 섭취 빈도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OVID-19 이전과 이후의 배달음식의 이용 빈도조사 결과, COVID-19 이전 '월 2-3회' 42.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주 1-2회' 31.5%, '월 1회 이하' 14.8%로 나타났고 COVID-19 이후의 경우 '주 1-2회'가 37.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월 2-3회' 24.1%, '주 3-4회' 22.8% 순으로 나타나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고(p<0.01), COVID-19 발생 이후 가정간편식의 섭취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COVID-19 이후 가정간편식의 이용 실태조사 결과 '섭취 장소'는 '집' 80.2%로 가장 높았고 '함께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혼자'가 56.8%로 가장 높았다. '가정간편식을 구입하는 데에 사용하는 한 달 비용'에는 '10,000원 이상-50,000원 미만'으로 46.9%로 가장 높았다. '선택 기준'으로는 '맛'이 53.1%로 가장 높았으며 '구입하는 이유'로는 '편의성'이 7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정간편식을 '주로 섭취하는 끼니'는 '저녁'이 51.9%로 가장 높았으며 '만족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3.45점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을 섭취하는 종류로는 '면류'가 23.2%로 가장 높았고 '도시락' 14.8%, '즉석밥' 11.8% 순으로 나타났다.
COVID-19 이후 배달음식의 이용 실태를 보자면 '섭취 장소'는 '집'이 41.4%로 가장 높았고 '함께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혼자'가 8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입하는 데에 사용하는 한 달 비용'으로는 '50,000원 미만-100,000원 이상'이 3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배달음식 '선택 기준'은 '맛'이 75.3%로 가장 높았으며 '구입하는 이유'로는 '편의성'이 49.9%로 가장 높았다. 또한 '주로 섭취하는 끼니'는 '저녁'이 60.5%로 가장 높았으며 '배달 주문 방법'으로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9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배달음식의 '만족도'는 5점을 만점으로 하여 평균 3.91점으로 나타났다. 주로 섭취하는 배달음식의 종류로는 '패스트푸드'가 35.2%로 가장 높았고 '분식' 15.8%, '한식' 12.8% 순으로 나타났다.
COVID-19 발생 이전, 이후로 가정간편식 및 배달음식 섭취 빈도와 비대면 수업 혹은 재택근무 경험 대한 비교 분석을 살펴보자면 먼저 가정간편식의 경우 '비대면 수업 혹은 재택근무 경험'이 '없다'라고 답한 사람의 경우 '주 1-2회'와 '주 3-4회' 및 '주 5-6회'의 합이 58.4%로 나타났고, '있다'라고 답한 경우 '주 1-2회'와 '주 3-4회' 및 '주 5-6회'의 합이 60.2%로 비대며 수업 혹은 재택근무 경험이 '있다'라고 답한 대상자가 가정간편식 섭취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 유의적이 차이는 없었다. 또한 배달음식의 경우 비대면 수업 혹은 재택근무 경험'이 '없다'라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주 1-2회'와 '주 3-4회' 및 '주 5-6회'의 합이 69.4%로 나타났고 '있다'라고 응답한 대상자 중 '주 1-2회'와 '주 3-4회' 및 '주 5-6회'의 합이 67.4%로 비대면 수업 혹은 재택근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배달음식 선택 시 영양관련 표시 및 영양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조사에서 '배달음식에 영양관련 표시가 필요하다'는 전체 87.0%가 '네'라고 답하였고 여성의 겨우 '네'라고 답한 응답자가 92.2%, 남성의 경우 '네'라고 답한 응답자가 80.6%로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p<0.05). 다음 '배달음식에 영양 관련 표시가 있을 경우 메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질문에 '네' 8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영양교육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요' 52.5%, '네' 47.5%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및 전문기관에서 영양표시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네' 58.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영양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필요하다' 58.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영양 표시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는 '올바른 식품 섭취와 건강증진을 위해'가 40.7%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올바른 식품 섭취와 건강증진을 위해'가 54.2%로 가장 높았고 남성의 경우 '올바른 영양지식 습득을 위해' 4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p<0.001).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영양교육 방법'에 대한 질문에 '학교나 직장에서 영양 표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가 5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가 COVID-19 발생으로 가정간편식 및 배달음식의 섭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에 COVID-19가 부산지역 일부 20대의 식습관과 식행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배달음식의 선택 시 영양표시가 도움이 되며, 영양교육 제도의 확대와 홍보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COVID-19와 같은 펜데믹 상황에 식습관과 식행동을 스스로 조절하고 선택할 수 있는 20대를 위한 영양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