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산업혁명 이후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시대로 진입하였다. 그러나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적인 문제와 각박해지는 인간관계로 인하여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면서 단절과 고립에 의한 정서적인 고통과 내면의 우울증상이 증폭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다양한 코로나19 대응책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신치료와 심리치료 분야의 필요성도 활발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고대부터 심리치료에 꾸준하게 활용되고 있는 원예치료에 주목하였으며, 차나무를 활용한 차 치료와 융합하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과 실효성이 요구된다는 관점에서 연구가 시도되었다. 원예치료와 차 치료는 심리·정서적인 치료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차나무가 식물로서 가지는 원예치료적인 효과 외에도 잎에 함유된 다양한 유익성분들을 약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에 착안하여 이를 영아(만2세)들에게 적용해 보고자 하였다. 따라서 그동안 연구가 미미했던 영아들을 대상으로 한 원예치료와 차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즉 표준보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영아를 대상으로 차 치료와 융합된 원예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실내에서 차나무를 활용한 교육 진행의 가능성과 다양한 방안의 모색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연구 대상은 만 2세 영아이며, 실험대상 영아는 충북의 A어린이집 14명을 선정하였고, 실험집단 7명, 통제집단 7명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연구 기간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프로그램의 순차적인 계획에 따라 총 15회기가 진행되었다. 연구를 평가하는 도구는 의료 및 보육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K-DST 검사와 원예치료 효과측정을 위한 평가지표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 결과 첫째, 차나무를 활용한 원예교육 프로그램이 만 2세 영아를 대상으로 기획하였던 프로그램 진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둘째, 만2세 영아를 위해 표준 보육 과정에서 제시하는 6개 영역과 각각의 하위내용 범주를 프로그램 계획 수립 시 반영하여 진행할 수 있었다. 셋째, K-DST 검사 결과 실험집단이 대근육 영역, 소근육 영역, 인지영역, 언어영역, 사회성 영역, 자조영역 총 6가지 영역에서 통제집단에 비해 현저한 상승세를 보여주었음이 입증되었다. 또한, 원예치료 효과측정을 위한 평가지표 검사 결과 역시 실험집단이 신체적, 사회적, 심리·정서적, 인지적 척도의 4가지 영역에서 마찬가지로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연구 진행과정 중 영아들의 연령이 어리기에 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15회기에 걸쳐 적용하였다. 그리고 결과를 분석하여 발달 단계상 영아의 통제집단보다 실험집단에서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 강화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발달 수준이 높아졌다는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이는 원예치료와 차 치료의 효과가 연령에 상관없이 정서적, 신체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상의 연구 결과로 미루어 보아 차나무를 활용한 원예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는 만 2세 어린 영아들에게도 정서적인 안정도모 뿐만 아니라 신체적 발달과 인지력 향상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이에 더 나아가 본 연구는 장애인이나 치매 노인 등으로 연구 대상을 확대할 수 있으며, 모든 연령에게도 적용되기에 충분하다는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또한, 차나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어서 다원(茶園)이나 차 치료 분야, 원예치료 분야 등에서도 더욱 세밀한 프로그램 개발로 확대·연구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