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자는 현대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Chick Corea의 앨범[Trilogy (2013)]에 수록된 "Someday My Prince Will Come" 곡을 분석하였다. 이 곡에서 보이는 Chick Corea의 연주는 다양한 화성 변화와 선율 기법 등이 사용되어 원곡과 다른 분위기의 음악적 표현을 하며 보컬과 함께하는 Duo 구간에서 보조적 역할을 하는 반주에 개념에서 벗어나 Chick Corea만의 독창적인 반주 스타일을 보여준다. Reharmonization 분석에 중점을 두어 이 곡이 가지는 특성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Accompaniment 스타일을 살펴봄으로 아래와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Constant Structure와 Modal Interchange Chord의 사용으로 전반적인 화성 진행의 변화를 이루고 있으며, Constant Structure로 연결된 코드의 루트 모션은 특정 스케일의 순차적인 배열로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째, 화성 진행에서 특이한 방식의 진행으로 분석되는 것으로는 마치 선율 진행에서 Suspension의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화성 진행에서 그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G 코드에서 C 코드로 진행한다고 할 때 중간에 G/C 코드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진행은 수차례에 걸쳐 나타난다.
셋째, 선율에 사용되는 Chord Scale들 중, Tonic 음에서 b2 음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스케일인 Phrygian과 Locrian의 혼용 사용, 그리고 Tonic 음에서 #4 음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Lydian과 Whole Tone Scale의 혼용 사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넷째, 화음의 주요한 구성음이 생략된 형태의 불완전한 화음(Omit Chords)이 종종 등장하여 서로 다른 형태의 화음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어 실재 작곡자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
이와 같은 Chick Corea의 작품 분석을 통해 비기능적 화성의 사용, 그리고 선법적 요소 등과 같이 다양한 음악적 재료들을 과감하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원곡의 화성 진행을 최대한 확장시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본 연구자는 본 논문에서 언급된 Chick Corea의 화성 진행 및 선율 기법 등의 다양한 음악적 표현이 연주, 창작, 교육적인 측면에 있어서 참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