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특성을 살펴보고 이들이 추구하는 전통문화 계승 방안을 연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립국악원은 한국문화 특히 전통 음악과 무용을 전승하고,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 그리고 공연들을 펼치는 기관이다. 특히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궁중정재'를 비롯한 전통춤의 정립과 이를 토대로 한 시대에 맞는 춤과 창작무용까지 수용하여 전통춤의 전승과 무대화에 힘을 쓰는 국가기관으로 민족문화 정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연구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활동을 살피고, 국립국악원 관련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한 심층면담을 통해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고유성과 이에 따른 전통문화 계승 방안에 대하여 연구를 집중하였다. 본 연구자는 먼저 국립국악원 무용단에 관한 학위논문 및 학술연구, 무용 서적, 국립국악원 연감, 국립국악원 국악누리, 국립국악원 기사 등의 자료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였고, 공연 관람, 무용수와 안무자의 면담, 공연 영상, 팸플릿, 관련 기사, 사진 등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추구하는 전통문화 계승 방안을 깊이 탐색하고자 국립국악원 관련 전문가 12인과 심층면담 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귀납적 범주로 분석되었고, 동료 간 협의와 연구 참여자 검토 및 다각도 접근법을 활용하여 자료의 진실성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문헌고찰과 심층면담에 따른 자료 분석 과정에 따라 몇 가지 명제를 중심으로 집중분석 하였는데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고유성, 이를 바탕으로 나타난 국가 브랜드와 지역 브랜드를 위한 노력과 문화원형의 전통적 전승방법 그리고 전통공연예술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으로 나누어 분석하여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전통문화 계승 방안을 거시적인 측면에서 논의하였다.
다음은 이 연구에서 추출한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한 전통문화 계승 방향성이다.
첫째, 국립국악원은 한국전통문화의 보존, 계승을 목적으로 문헌연구를 바탕으로 한 정재의 복원, 국립민속국악원은 남원 지역의 민속춤 보존 및 보급, 국립남도국악원은 남도 지역의 향토문화, 춤 보존 및 보급, 국립부산국악원은 영남 춤 보존 및 계승으로 지역 특색의 춤을 보존하고 보급하는 특질을 지녔다.
둘째, 이들은 브랜드 공연을 위한 노력으로 국립국악원에서는 문헌에 기록된 다양한 정재를 발굴하여 무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각 지역 국립국악원은 지역 특색이 묻어있는 작품들을 발굴하여 무대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셋째, 국립국악원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은 한국 전통문화의 원형에 대한 복원이며 본질적인 문화와 원형적인 요소를 연구하여 재현, 복원에 가까운 무대를 연출하는 것에 있다. 창작이나 전통의 변용보다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후대에 조명하고자 하는 것이 이들이 지향하는 진정한 의도로 규범적이면서도 보수적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넷째, 한국전통문화의 계승방법으로 대중화 측면도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전통성에 대한 인식확대, 전통문화 교육 기관으로서 역할 그리고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여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실행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은 적극적으로 대중에 다가서기보다는 제한적 범위에서 소통이 이루어졌는데 국립국악원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지역적 한계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4개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국악원의 본질적인 방향성으로 전통문화를 올곧게 전승하고 전통예술의 동시대적 수용과 창조적인 계승을 위해 노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특히 정재를 중심으로 전통성과 원형을 전승하고 이를 무대화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민속문화에 바탕을 둔 다양한 춤들을 전승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기호로 중요성이 있다. 이러한 전통문화예술의 보존과 계승의 정통성은 다른 국·공립단체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독보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문화 전승과 보급의 주체적 역할이 이들의 가장 큰 임무라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앞으로 다각적인 측면에서 문화원형의 발굴과 이를 콘텐츠로 제작하여 무대화하는 작업이 요구되며 시대적 흐름에 맞는 동시대적 감각을 지닌 교육, 창작 활동을 통한 대중화 노력이 적극적으로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