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적, 문화적 요인 등에 의한 스트레스의 심화로 신체화증상을 높게 경험하는 성인여성에 대한 문제인식에서 시작하였다. 여성들의 신체화는 다양한 경험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내·외적 자극으로 인한 자신의 부정 정서를 제대로 표출하지 못했을 때 신체화증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성인여성들은 신체화증상이 있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외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신체화증상을 다루는 데는 스트레스와 부정정서를 방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는 몸과 마음, 영혼의 통합을 지향하며 전일적인 건강을 위해 몸의 균형을 회복시켜 준다. 그 중 비니요가는 개인의 구조적인 조건과 상황에 맞춰 요가자세를 변형시켜 적용한다. 수련할 때 호흡을 알아차리고, 호흡의 흐름에 따라 움직임을 반복하거나 유지하면서 자기 자각을 가능하게 하여 여성의 몸과 마음을 다루고 치유하는 데 효과적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요가치료 지향의 비니요가가 신체화증상이 있는 성인 여성들에게 신체자각, 자기효능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 영향으로 인하여 신체화증상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대상자는 신체화증상을 가진 이들 중 비니요가 경험이 없는 성인여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집단 20명, 통제집단 20명, 총 40명을 모집하여 무선할당하였다. 실험집단은 비니요가 프로그램을 총 3팀으로 8주간 주 1회, 90분씩 실시하였고 통제집단은 아무 처치를 하지 않은 무처치 집단이다.
측정도구는 신체화증상 척도(SSS), 신체자각 척도(K-MAIA), 자기효능감 척도(ISE)를 사용하여 프로그램 실시 전, 후에 변화의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의 수집된 자료는 SPSS 25를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집단 간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하였으며 실험 결과는 사전점수를 공변인으로 하는 공변량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체화증상이 있는 성인여성에게 비니요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을 때 신체자각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신체자각 6개 하위요인인 감각자각, 주의 조절, 심신연결성, 감각복귀, 감각수용, 신뢰 요인 모두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둘째, 신체화증상이 있는 성인여성에게 비니요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을 때 자기효능감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자기효능감 3개 하위요인인 자신감, 자기조절 효능감, 과제난이도 선호 요인 모두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셋째, 신체화증상이 있는 성인여성에게 비니요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을 때 신체화증상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신체화증상 4개 하위요인인 소화기장애, 근신경계 장애, 수면장애, 심혈관 장애 요인 모두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본 연구에 따르면 신체화증상으로 고통받는 성인여성에게 비니요가 프로그램은 자기감각에 대한 주의력과 수용성을 높여줌으로써 자기조절력이 향상된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자기효능감뿐만 아니라 신체화증상 감소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비니요가 프로그램이 심신의 연결성을 통해 내적, 외적 자각력을 향상시켜 자기조절력과 자기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신체화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살펴보았다는 데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이 신체화증상이 있는 성인여성들에게 비니요가 프로그램이 유용한 의미가 있기에 요가치료 프로그램의 기초 자료로 제공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