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동양의 향기요법을 근거로 침향 흡입요법이 스트레스와 알파파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여 스트레스 대처자원의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 침향을 전기향로를 이용하여 흡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그 효과를 규명한 연구는 전무함으로 더욱 중요한 연구다.
연구의 목적은 침향 흡입요법으로 스트레스 반응 정도와 뇌파 중 안정 상태에 출현되는 알파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 대상자는 건강한 성인 24명을 실험군 12명과 대조군 12명의 두 집단으로 구성하여 맹검법으로 실시하였다. 두 집단의 나이와 성별, 교육 정도, 직업의 차이는 없었고, 사전 스트레스 반응과 뇌파 측정 결과에서 두 집단이 동질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수정판 스트레스 반응 척도(Stress Response Inventory-Modified Form: SRI-MF)를 사용하였고, 뇌파측정은 19개 전극이 있는 Brain master Discovery로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Neuro Guide와 LORETA로 분석하고 통계는 SPSS/WIN 21.0 프로그램으로 비모수 검정을 하였다. 실험군은 전기향로의 온도를 90℃로 설정하여 침향편을 올려놓고 흡입 전과 후 스트레스 반응과 뇌파 측정을 비교 분석하였고, 대조군은 전기향로의 온도를 0℃로 설정하여 고욤나무편을 올려놓고 흡입 전과 후 스트레스 반응과 뇌파 측정을 비교 분석하였다. 실험군은 침향 흡입 후에 향의 주관적 느낌에 대한 후각 감성형용사 평가를 하였다.
연구 결과는 첫째, 침향 흡입요법에 참여한 실험군의 스트레스 반응 지수 변화는 분노(p=0.004), 우울(p=0.003), 신체화(p=0.004)의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이 확인되었다. 대조군의 스트레스 반응 지수는 분노(p=0.930), 우울(p=0.343), 신체화(p=0.222)의 모든 항목에서 유의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둘째, 침향 흡입요법에 참여한 실험군의 알파파 절대 세기는 측정 위치 FP1을 제외한 FP2, F3, F4, C3, C4, P3, P4, O1, O2, F7, F8, T3, T4, T5, T6, Fz, Cz, Pz에서 증가하여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p〈0.05, p〈0.01). 반면 대조군의 알파파 절대 세기는 Fz, P4에서만 유의한 변화를 보였고, 그 외 16개 측정 위치에서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셋째, 침향 흡입요법에 참여한 실험군의 알파파 뇌영역의 차이를 LORETA로 분석한 결과 가장 크게 차이가 나타난 부위는 변연계, 측두엽, 전두엽에서 8~9Hz의 Brodmann's Area 36번으로 확인되었다. 침향 흡입요법이 후각 경로를 통하여 변연계에 영향을 주어 정서에 영향을 준다는 기존의 학설과 일치하였다.
넷째, 침향 흡입요법 후에 향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알아보기 위해 후각 감성형용사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풍스럽다, 자연스럽다, 자극적이지 않다, 진정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침향 흡입요법으로 스트레스가 완화되었다고 결론짓기에는 적은 표본수 대상자였고, 한 번의 실험으로 결과를 도출하였기에 일반화하기에 다소 미약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사전 연구가 전무한 전기 향로를 이용한 침향 흡입요법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변연계에 알파파가 증가하여 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스트레스 대처자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침향 흡입요법이 커다란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치유문화로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전통 향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