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특성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뇌교육 기반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활용한 정서지능 향상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먼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뇌교육 및 문학치료와 정서지능에 대한 문헌을 분석하고, 고등학생 135명과 초·중·고 교사 124명을 대상으로 요구분석을 하였다. 또한, 개발된 프로그램을 수정 · 보완하기 위하여 1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타당도를 분석하고 특성화고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예비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프로그램을 수정 · 보완하였다. 다음으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I광역시에 소재한 특성화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집단 23명과 비교집단 22명을 모집하여 주 1회, 회기당 120분씩 총 12회기의 뇌교육 기반 문학치료를 활용한 정서지능 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비교집단과 실험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전과 후, 추후 검사를 실시하였고, 반복측정분산분석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효과성 검증을 위해 청소년용 정서지능 검사를 실시하고 참여자들의 만족도, 소감문 및 면담, 성찰일지, 참여 관찰 자료에 관한 질적 분석을 병행하여 양적 분석 결과를 보완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뇌교육 기반 문학치료를 활용한 정서지능 향상 프로그램은 [알아차림의 원리, 타인 수용의 원리, 내면 감정 탐색의 원리, 상호작용의 원리, 자기 치유 원리, 감정 정화의 원리, 자기서사 변화의 원리]의 7개 원리와 [자아 탐색하기, 정서와 뇌과학의 관계 인식하기, 다양한 감정 구분하기, 자신의 감정 돌아보기, 내면아이와 만나기, 내면아이에게 듣기, 공감과 경청하기, 상호 지지하기, 부정 정서 정화하기, 긍정정서 강화하기, 인간관계 파악하기, 가상의 글쓰기, 나를 다시 정의하기, 주인으로 다시 서기]의 14개 전략을 개발하였다. 또한, 세부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에 적절한 텍스트를 선정한 후 [나 알아가기-나 만나기-너 알아가기-너 만나기-함께 성장하기]를 운영모형으로 총 12회기를 개발하고 예비 실행과정을 거쳐서 수정 · 보완하였다.
둘째,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뇌교육 기반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관한 검사 시기 및 집단에 따른 반복측정분산분석 결과를 보면, 정서지능의 구성 요소인 정서인식 및 표현, 감정 이입, 정서 사고의 촉진, 정서의 활용, 정서의 조절 모두를 검사하는 정서지능 검사 전체에서 유의미한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뇌교육 기반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고등학생들의 정서지능을 함양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반복측정 시기에 따라 사후와 추후 검사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에 프로그램이 끝난 4주 후에도 정서지능 향상의 긍정적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12회기의 프로그램 체험을 통한 질적 변화과정을 분석한 결과 13개의 구성요소, 6개의 범주와 세 개의 영역을 도출하였다. 세 개의 영역은 정보의 변화, 삶의 상호작용 인식, 참된 공동체 일원으로 성장이다. 정보의 변화 영역에서는 내 몸과 감정이 나의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내 몸을 더 사랑하고 돌보게 되는 변화가 있었다. 삶의 상호작용 인식 영역에서는 나와 타인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내면의 자신과 만나며 자신을 표현하게 되었고, 타인의 감정을 경험하고 타인과의 연결에 대한 배움이 있었다. 참된 공동체 일원으로 성장 영역에서는 함께하는 즐거움 속에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그리며 큰 꿈을 꾸고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과 다짐이 있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첫째, 이 프로그램은 자기주도적인 정서지능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두뇌 발달 특성과 뇌과학에 근거한 신체-인지-정서 통합형 문학치료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이 프로그램은 정서지능 구성요소에 따른 맞춤형 정서지능을 향상할 수 있는 모듈별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후속 연구에 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성화 고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뇌교육 기반 문학치료를 활용한 정서지능 향상을 위한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둘째, 1회성에 그치는 뇌교육 기반 문학치료를 활용한 정서지능 향상 프로그램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특성화고등학생 학년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셋째, 특성화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학교급별 특성에 따른 뇌교육 기반 문학치료를 활용한 정서지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뇌교육 기반 문학치료를 활용한 정서지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서 특성화고등학생의 정서지능을 향상뿐만 아니라, 나아가 가정, 학교, 사회에서도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그들이 공동체 내에서 타인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