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불안과 장벽으로 인식하는 요인들로 인하여 진로와 관련한 유연한 사고나 탄력성이 부족하게 되고, 그 결과 진로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못한 채 졸업하거나 졸업을 유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전제로 연구하였다. 대학생들의 진로선택과 성공적인 취업준비에 긍정적 작용의 기제를 밝히고 진로 선택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하여 명리직업선천성이 진로결정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검증하여 바른 진로선택에 필요한 자료를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연구는 양적연구로 진행하였으며 2021년 현재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명리직업선천성과 진로장벽, 진로탄력성, 진로준비행동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 표집방법은 무작위표집으로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100% 모바일 앱으로 진행하였으며 특정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총 500부 배포하였다. 최종적으로 회수된 설문은 435부였고 그 중 체크되지 않은 문항이 있거나 생년월일시 중 빠진 항목이 있는 설문 29부는 제외하고, 최종 406부의 설문지를 연구표본으로 사용하였다. 연구도구는 선천적성검사방법(특허 제10-0834389호)과 SPSS 19.0 통계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술통계, 측정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 상관관계와 집단 간의 차이분석 및 연구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회귀분석과 명리변수의 조절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명리직업선천성이 진로장벽과 진로탄력성과의 인과관계는 검증되었지만 진로준비행동과의 인과관계는 검증되지 않았다. 즉, 진로장벽이나 진로탄력성 같은 심리적인 요소는 타고난 선천성이 영향을 미치지만 진로준비행동과 같은 진로에 대한 사전준비 행동은 타고난 선천성보다는 현재 자신의 상황이나 주변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추측이 되는 부분이다.
둘째, 진로장벽은 진로탄력성과 진로준비행동과의 유의미한 부(-)적 인과관계가 검증되었다. 진로장벽에 대한 인식이 진로에 관한 유연성 및 확장성과 진로에 대한 준비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행동함에 있어서 진로장벽과 진로탄력성의 중요성이 검증되었다.
셋째, 진로탄력성은 진로장벽과는 부(-)적, 진로준비행동과는 정(+)적 인과관계가 검증되었다. 진로에 대한 유연한 사고 및 확장성이 진로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진로장벽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진로탄력성과 진로장벽은 서로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진로준비행동도 진로장벽과는 부(-)적 인과관계를, 진로탄력성과는 정(+)적 인과관계가 형성됨을 확인하였다. 대학생들의 진로선택과 진로준비에 있어서 진로장벽과 진로탄력성의 중요성이 검증되었다.
넷째,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과의 인과관계와 진로탄력성과 진로준비행동과의 인과관계에서 명리직업선천성의 조절효과가 검증되었다. 이 가설 검증으로 명리직업선천성의 중요성이 다시 확인되었고, 진로 상담에 있어 명리직업선천성 활용의 중요성이 유의미한 통계 결과로 검증되었다.
연구결과 자신이 선택한 전공과 희망진로가 불일치하는 학생들이 더 높게 진로장벽을 인지하고, 진로탄력성과 진로준비행동도 낮게 나타났다. 명리직업선천성은 개인의 타고난 직업선천성을 사주구조에 맞게 수치화 한 것으로 다른 변인들과의 상관관계 및 인과관계 검증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명리직업선천성이 다른 진로와 관련된 변인들과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은 중요하고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