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풍수(風水)의 고전인 『靑烏經』과 『錦囊經』의 풍수, 장풍(藏風)과 득수(得水)의 의미를 해석함에 있어, 자연법칙과 다르게 해석하여 오류가 있으므로, 선행연구의 해석과 정의한 것을 비교 · 분석하고, 현대적 사용에 맞게 다시 해석하고자 하였다.
생기(生氣)는 만물을 품고 작용하고 있으며, 기가 움직이는 것이 바람(風)이다. 물(水)은 기의 작용에 따라 움직이고 물을 따라 기가 움직이므로, 물이 기를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를 머금어 생기지에 공급한다.
물(水)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데, 모두 기에 의해 만들어지고 상호작용을 한다. 풍수는 기의 작용 현상인 바람과 물에 의해 생기가 모이고 흩어지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장풍은 협의로는 땅속에서 지상으로 분출하기 전의 생기가 불어서 바람이 되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며, 광의로는 사신사에 의해 기운이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득수는 물이 머금은 기를 얻으려는 것이며, 땅속으로 흐르고 있는 내기(內氣)와 땅 위의 물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외기(外氣)를 취하여 복덕을 얻으려는 것이다.
『錦囊經』에서 풍수는 "득수위상(得水爲上) 장풍차지(藏風次之)"라고 한 것은 '득수를 통하여 기를 얻고, 얻어진 기를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라는 뜻이니, 물로써 흐르는 기를 막아서 머물게 한다는 기존의 해석은 자연의 원리에 합당하지 않다. 풍수지리 법술이 음택보다 양택에 더 많이 응용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득수를 통하여 기를 얻고, 장풍으로 기를 보호한다는 논리는 더욱 조명되어야 하겠다.